[치과위생사] 멸균기의 효율적 이용 및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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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위생사] 멸균기의 효율적 이용 및 관리
  • 편집국
  • 승인 2003.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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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균법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 사용상 장단점 때문에 한가지의 멸균기와 멸균법만으로 치과 기재를 전부 멸균할 수는 없다. 따라서 진료실에서는 2종 이상의 멸균기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

가압증기멸균기(autoclave)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멸균기로 알려져 있지만, 치과기재의 멸균에는 몇 가지 제한적 요소를 갖고 있다. 날카로운 기재와 탄소강(Carbon Steel, Carbide) 재질의 기구를 바로 멸균하면 날이 무뎌지던지 녹이 슨다.

또한 멸균과정 후에 기재가 젖기 때문에 멸균과정 후 별도로 건조 과정을 거쳐야 한다. 반드시 건조시켜야만 멸균을 유지해 보관할 수 있다.
장점으로는 침투력이 우수해 면제품과 같은 다공성 재질의 기재와 여러 기구를 크게 포장한 것이나, 화학용액, 배지 등의 멸균에 적합하다.

멸균에 사용하는 물은 반드시 탈-이온 수(deionized water)나 증류수를 사용해야 한다. 수돗물을 계속해서 사용하면 염소에 의해 부식이 일어나고 무기물이 침착해 고장의 원인이 된다.

건열멸균기(dryheat sterilizer)
초기비용과 유지비용이 가장 적게 드는 멸균기로, 날이 무뎌진다던지 녹이 슬지 않아 바, 다이아몬드 포인트, 근관치료 기구, 치주 큐렛, 각종 날카로운 기구 및 나이프 등 주요 치과기구 멸균에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다.

160℃의 온도에서 멸균을 하며, 기구의 날카로운 부위를 보호할 수 있다. 멸균시간이 비교적 길다는 단점이 있지만 가격이 저렴해 여러 대를 운용하면 시간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특히 교정용 플라이어의 멸균에 가장 적합하다.

멸균하기 전에 반드시 기구를 건조시켜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녹과 부식을 초래한다. 날카롭고 녹이 스는 기구뿐 아니라 분말로 된 기재나 유리제품 멸균에 우수한 멸균기이다.

열전도멸균기
(Heat Transfer Sterilzer)
건열멸균의 한 방법으로 ‘Beed Sterilizer’로 잘 알려져 있으며, 주로 진료실에서 바와 같이 작은 기구나 근관치료 도중 오염된 근관치료 기구를 짧은 시간에 멸균하기 위한 것이다.

일상의 멸균법으로 활용한다든지 기구를 장시간 꽃은 채로 사용하면, 멸균온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기구의 금속성질을 변화시켜 기구의 날이 무뎌지거나 근관 내에서의 예기치 않은 기구파절을 초래할 수 있어, 여러 단체에서 통상적인 멸균법으로는 추천하고 있지 않다. 발치겸자나 교정용 플라이어 멸균에는 절대 사용해선 안된다.

 

불포화화학증기멸균기
(Unsaturated Chemical Vapor Sterilizer)
가압증기멸균기와 유사한 형태지만, 멸균 중 금속에 녹과 부식, 날이 무뎌지는 등의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하는 멸균실 안의 수증기 분압을 15% 이하로 유지하기 위해 케톤, 알코올, 알데히드 등이 섞인 용액을 물 대신 사용한다.

건열멸균의 대용으로 사용되며, 멸균을 하고 난 뒤에 가압증기멸균기에서처럼 수증기에 의해 날이 무뎌진다든지 녹이 슬지 않아 바, 다이아몬드 포인트, 근관치료 기구, 치주 큐렛, 교정용 플라이어, 각종 날카로운 기구 및 나이프 등의 주요 치과기구의 멸균에 적합하다. 또한, 별도의 건조 과정을 필요로 하지 않아 시간이 적게 든다.

단점으로는 침투력이 약해 면제품과 같은 다공성 기재와 크게 포장한 것의 멸균에는 적합하지 않으며,. 멸균에 사용하는 용액을 계속 구입해야 하므로 멸균비용이 높다.

화학멸균법
(Chemical Sterilization)

Ethylene Oxide Gas를 이용하거나, 글루탈알데하이드 또는 이산화염소 용액에 기구를 침적하여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열멸균법의 보완 수단으로 활용되며, 열에 약한 기재를 멸균하는 데 추천된다. 멸균에 소요되는 전체 시간이 매우 길며 멸균 비용도 매우 비싸다.

산화에틸렌(Ethylene Oxide)은 열과 습기에 약한 합성수지나 고무제품 등의 의료기구를 낮은 온도와 습도에서 멸균하는데 이용한다. 멸균을 하기 전에 기재를 적절히 세척하고 포장해야 한다. 멸균시간, 온도, EO Gas 농도, 습도가 멸균에 필요한 네가지 요소이다. EO Gas는 독성이 있으므로 멸균 후에 반드시 하루정도 환기를 시킨 후에 기구를 사용해야 한다. 규모가 큰 병원용으로 바람직하다.


글루탈알데하이드와 이산화염소

기구침적멸균제로서 열에 약한 기재를 열 멸균하는데 보완적 수단으로 사용된다. 글루탈알데하이드는 증기가 독성이 있어 주의를 요한다. 또한 기구를 보관하기 위해 포장할 수 없으며, 용액도 독성이 있어 사용하기 전에 충분히 멸균수로 헹궈야 한다. 이산화염소는 금속을 부식시키므로 금속이 포함된 기재에는 바람직하지 않다. E.O. Gas를 제외하면 멸균포장과 멸균증명이 불가능하다.

국내 시장에는 멸균기로 자외선을 이용한 것이 있으나, 멸균기가 아닌 소독기이므로 이것으로 처리한 기구를 발치와 같은 수술에 사용해서는 안된다.

과정지시제(Process Indicator)
테이프나 멸균 봉투에 인쇄된 형태로 되어있어 멸균포장의 외부에 사용하며, 의료인이 포장한 것을 멸균기에 넣고 멸균과정을 거치게 되면 색깔이 변하여 멸균과정을 거쳤음을 나타낸다. 이것은 술자가 실수로 멸균과정에 빠뜨리지나 않았나를 나타내 준다.

적량지시제(Dosage Indicator)
유리 앰플에 온도에 반응하는 작은 조각이 들어있는데, 이것은 커다란 수술용 멸균포장 안의 중심부에 넣고, 이것을 묶은 실을 포장 밖에 묶어둔다. 이것은 혹시 포장이 너무 커서 포장의 중심부까지 열이 전달 안될 수 있으므로 열 전달이 제대로 되었는가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생물학적지시제
(Biologic Indicator)

해당 멸균제에 저항이 가장 큰 세균의 아포를 이용해 이 아포를 죽인다면 전체 멸균실에서 모든 미생물이 죽어 기재가 멸균되었다고 증명하는 것이다. 멸균과정을 거친 것들에서 배양이 안되고, 거치지 않은 것에서는 배양이 되었다면 멸균과정을 거친 모든 것은 멸균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유일한 멸균 증명 방법이다. 매달 한 번씩 모든 멸균기에서 시행한다.

결론으로, 치과진료실에서의 기재의 멸균에는 어느 한가지 멸균법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으며, 비교적 사용이 간단하고 시간이 적게 들며 운용비가 적게 드는 건열멸균법과 가압증기멸균법이 1차 멸균법이며, 다른 멸균/소독법은 2차 또는 보완 방법으로 활용해야 한다. 또한, 주기적인 멸균효능검사를 해야 확실히 기재를 멸균할 수 있다.

오세광(오세광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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