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위생논단] 예비치과위생사들의 치과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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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위생논단] 예비치과위생사들의 치과나들이
  • 편집국
  • 승인 2003.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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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치위생과에서 시행하는 실습 방법으로는 실습실에서 실제의 상황을 재연하는 교내 실습과 학생을 직접 치과병(의)원으로 보내는 교외 실습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치과병(의)원에서 이뤄지는 교외 임상실습은 현장에서의 실무능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교육과정으로 직접적인 임상의 참여를 통해 교육의 질을 보다 한 차원 높이고 졸업 후 현장 적응능력을 향상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에 치과병(의)원과 연계한 임상실습시 고려해야 할 중요한 몇 가지 문제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

첫째, 교외 임상실습을 학교 수업의 연장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점이다.
교외 임상실습은 교내에서 이루어지기 어려운 임상수업을 치과병(의)원 대신 수행해 주는 것으로 실습기간 만큼은 병원의 책임자가 담당 교수의 역할을 대신하므로 학생들을 교육하고 관리해 주어야 한다.

졸업과 동시에 현장에 바로 투여될 수 있는 유능한 치과위생사의 육성을 위해 교외 임상실습은 빼 놓을 수 없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실습생에게 소중한 병원에서의 경험을 위해 실습생을 투입해야 할 분야와 투입하지 않아야 할 분야가 고려돼야 할 것 같다. 물론 병원에서의 모든 경험이 소중한 것이 사실이지만 기구세척과 청소만을 반복해서 자주 시키거나 병원의 보조 인력으로 활용하는 것은 자제되어야 할 것 같다.

둘째, 학교에서는 실습횟수와 각 학년에 맞는 단계별 실습 프로그램을 철저히 준비하여 병원에 의뢰해야 하며, 병원은 이 프로그램에 따라 실습생을 지도해 주어야 한다.

병원에서는 준비된 실습 프로그램에 따라 실습생을 지도해줘야 하며, 부득이 실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지도교수와 상의해 실습지의 실정에 알맞는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로 인해 실습생들은 적극적인 자세로 실습에 임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실력의 향상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셋째, 교외 임상실습에 대한 평가도 공정하게 이뤄져 학교 성적에 정확히 반영해야 한다.

학교에서는 실습 병원에서 실습생을 평가할 수 있는 사항을 세부적으로 잘 정리해 평가하기 수월하도록 평가서를 마련해 보내줘야 하며, 병원에서는 평가 기준에 따라 공정하고 냉정하게 평가해 실습기간이 종료되면 평가서를 봉인해 학교로 보내줘야 한다.
이때 평가서에 기입하는 실습생에 대해 조언을 기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넷째, 실습 대상 학년에 따라 실습 능력에 차이가 있음을 인정해줘야 한다.

각 학교에 따라 실습기간이나 대상학년이 조금씩 다르게 배정되어 있으며, 횟수도 보통 2회에서 4회까지 약간은 차이가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실습병원에서는 교외 임상실습이 처음이어서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전혀 모르는 학생과 이미 한 두번 경험을 해 본 학생을 차별되게 지도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으며, 두개 이상 학교의 학생을 같은 기간에 학년을 달리해서 지도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때문에 실습병원에서는 실습을 의뢰한 학교에 실습 대상 학년의 교육과정을 참고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으며, 학년에 따른 차이점을 감안하여 배려해 주는 마음을 표현해 준다면 실습생의 심리적 부담감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 실습생의 지도를 전담하는 사람을 지정해줘야 한다.

실습생 전담자를 지정함으로써 실습 프로그램의 원활한 진행과 함께 일관성과 객관성을 유지하며 실습생을 지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처음 실습을 경험하게 되는 실습생이나 다소 부족하거나 소극적인 자세의 실습생이 방치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실습일지에 대한 지도와 검사도 전담 선생님이 맡게 되면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되며, 위에서 짚어 본 네 가지 문제점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날로 변화하고 있는 치과 의료계는 전문 치과위생사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를 위해 심도있고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보다 수준 높은 치과위생사, 졸업과 동시에 현장에 투여해도 손색이 없는 치과위생사를 양성하기 위해 교외 임상실습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실습기간 동안 많은 것을 경험하고 좋은 모습들을 배워 훌륭한 치과위생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애정과 관심으로 지도해 주기를 부탁드린다. 

 한경순(가천길대학 치위생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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