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트리] 불황 속 주가하락 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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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트리] 불황 속 주가하락 대책은?
  • 권이수
  • 승인 2008.07.07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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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인에 3명 중 2명은 간접투자 상품인 펀드에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한 신문사의 조사결과가 나왔다. 필자도 투자 상담을 해 보면 상담 고객의 80%이상은 최소 하나 이상의 펀드에 가입하고 있으며 심지어 15개 이상의 펀드에 투자하고 있는 분들도 있었다.

이는 지난 주식시장의 호황으로 인한 펀드의 높은 수익률 덕분이기도 하겠지만 이제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축의 시대가 가고 새로운 투자의 시대가 왔음을 확실하게 느끼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지난해를 정점으로 올해 전반기까지 요동치며 하락하는 국내외 주가로 인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확대되어 가고 있으며 이것이 앞으로 주식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연계되어 투자 방향에 혼란을 겪고 있는 듯하다.

이에 현 세계경제의 흐름을 바탕으로 앞으로 투자 전망을 짚어보도록 하겠다.

 

세계경제 흐름

지금 세계 경제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 2000년대 개도국들의 약진으로 평균 5%가까운 고성장을 구가해온 세계 경제는 서브프라임 충격에 따른 미국 경기 침체와 함께, 원유, 원자재, 농산물 등 자원 공급의 제약에 부딪쳐 고성장이 위협받게 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개도국으로부터의 저가 공산품 유입을 통한 물가 안정에서 이제는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세계 각국이 인플레이션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주요 남미국가의 물가상승률은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세계 경제 환경의 변화는 국내 경기에도 큰 영향을 미쳐 우리 경제는 지난해 2000년대 들어 지속된 내수 불황 국면에서 다소 회복되는 조짐을 보였지만 서브프라임 위기와 고유가로 인해 올해 들어 경기가 다시 하강 국면으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5월 국내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무려 4.9%나 상승 2001년 중반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따라서 세계 경제 성장률은 상반기에 비해 0.4%하락하면서 연간 성장률이 4%아래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며 우리나라 또한 내수 경기가 빠르게 위축되면서 경기 하강을 이끌고, 고 유가에 따른 소비자물가 상승은 소비자 구매력의 둔화로 올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4% 내외로 낮아지며 이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채권 주식 부동산 중 어디에 투자해야 하나

이러한 국내외 경제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을 고려해 볼 때 경기둔화에 기댄 금리 인하 가능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시중 금리는 이러한 물가 상승 심리와 맞물려 무조건 오른다고 볼 수 있을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 국내의 기준만을 놓고 볼 때 하반기 물가 상승률을 4% 후반이라고 보면 성장률을 함께 고려한 실세 금리 오름세는 시간이 갈수록 점차 둔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볼 때 이러한 고물가가 지속 된다면 일반 투자자들은 투자자산을 채권 보다는 주식, 주식보다는 실물 자산인 부동산이나 금 등 원자재 투자를 선호하게 되며 일부 부유층들은 한시적으로 안전자산인 은행권 특별판매 예금을 선호 할 수 있다.

하지만 세계 각 국과 국내 하반기 경제 안정화 대책 등을 고려해 볼 때 국내 물가 상승률은 올해 말을 기점으로 4%내외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주식시장의 성장 축인 이머징 마켓의 경기 불확실성이나 일반 투자자들이 투자심리 위축 가능성을 놓고 보더라도 채권 보다는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 매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적립식 투자와 시간의 투자를 통한 위험 헤지

따라서 지금과 같이 변동성이 큰 장에서는 '역투자전략' 즉 시장과 반대로 움직이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 즉 투자 대상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본질적인 내재 가치에 비해 낮을 때 매수하고 적정가치 수준 이상으로 고 평가 됐을 때 매도하는 전략이다.

적립식 펀드 투자는 시장의 상황과 무관하게 매월 일정한 금액을 투자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이러한 역투자전략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투자법이라 할 수 있다.

결국 적립식 펀드 투자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게 되는 시장 상황에서 시간에 따른 분산 투자를 통해 평균 매입단가를 낮추는 정액 분할 투자법으로 투자의 위험을 낮출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으로 그 효과는 아래의 표를 참조해 보면 알 수 있다.

옆의 표와 같이 1200만원을 적립식으로 투자했을 경우와 거치식으로 투자했을 때의 수익률을 비교해 보면 우선 적립식펀드의 경우 매월 5일 100만원씩 펀드에 투자를 시작, 1월 5일에는 기준가가 1000원인 펀드에 투자를 하여 1000좌를 매수했다. 두 번째 달인, 2월 5일에는 주가가 상승하여 기준가가 1050원에 952좌를 매수했다.

이렇듯 주가의 등락에 관계없이 자동이체로 월 100만원씩 불입한 결과 지수는 가입시점 과 같았지만 적립식펀드의 기준좌수는 12,440좌가 되어 20.3%의 수익률을 냈다.

이처럼 다음 달에 주가가 하락했다면, 다음 달에 들어가는 불입금액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더 많은 양의 펀드를 매수하는 등의 구조가 반복됨으로써 매입단가의 평균화가 이루어지는 원리이다.

그래서 가입기간 중에 주가가 하락을 한다 해도 자동이체를 해지하지 말고 꾸준하게 불입하라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오히려 일시적인 주가하락은 평균단가를 낮춰주기 때문에 더 좋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1월초 기준가가 1000원일 때 1200만원을 한 번에 거치식으로 불입하고 12월에기준가가 1000원일 때 환매를 했을 경우의 수익률은 0이다.

이처럼 주가 등락에 따라 펀드의 평균단가가 인하되어 펀드 좌당 매입단가가 변하는 것을 '단가 평준화 효과 (Cost Averaging Effect)'라고 하며 이는 적립식펀드의 수익을 창출하게 하는 핵심 동력인 셈이다.

결론적으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게 되어 있는 주식시장 상황에서 손실 구간을 참아낼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시간에 따른 분산투자를 통해 평균 매입단가를 낮추는 정액 분할 투자를 한다면 지금의 위기가 곧 투자의 기회로 반전 시킬 수 있을 것이다.

권이수(머니트리 재무상담사 010-5163-4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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