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료민영화 정책에 반대하는 건강연대의 1인 시위가 21일째를 맞이한 오늘(21일) 현재 치과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이 1인 시위를 자처하고 나서 관심을 모았다.

원광대학교 치과대학 본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채민석 학생은 21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약 한시간여동안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며, '국내 영리병원 허용 반대·의료영리화 정책 반대'를 주장했다.

건강연대의 1인 시위는 그동안 소속 단체장 및 단체 회원 위주로 진행돼 온 것으로, 대학생이 동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1인 시위가 처음이라는 채민석 학생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의료정책이 이전 정부보다 영리성이 짙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면서 "의료는 국민 모두가 평등하게 누릴 권리이기에 결코 돈으로 재단해선 안된다는 뜻을 알리기 위해 1인 시위에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채민석 학생은 "특히 제주도 내 국내 영리병원 설립을 허용하게 되면 전국화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며 "제주도민 뿐만 아니라 전국 모든 국민이 이를 주시하고, 적극적으로 반대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덧붙였다.

예과 1학년 시절부터 학술동아리 '의료연구회' 활동을 통해 다양한 보건의료정책을 접해 온 바 있는 채민석 학생은 의료개방 등에 대한 문제인식으로 최근 이명박 정부의 보건의료정책 추진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됐다.

채민석 학생은 "개강 이후에는 동아리에서 의료민영화에 관련한 토론을 활성화하는 자리를 마련해 볼 계획"이라면서 "여건이 허락한다면 대학생들에게 의료민영화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토론회를 열고 싶다"는 바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