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트리] 금융공학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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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트리] 금융공학 펀드
  • 권이수
  • 승인 2008.08.07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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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장세에 또 하나의 투자처 공학 계산법 접목

투자의 귀재로 오마하의 현인 이라 불리는 ‘워렌버핏’의 투자 원칙을 보면 “첫째가 절대 돈을 잃어서는 안 된다.”이며 "둘째가 이 첫 번째 원칙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로 투자시 수익도 중요하지만 투자 수익에 앞서 안정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럼 과연 지금 같이 변동성이 높은 주식장세에서 투자 수익과 안정성이란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간접 투자 상품이 무엇이 있을까?

여기서 국내 주식시장의 내제 가치에 공학에서 쓰이는 복잡한 계산법을 접목한 금융공학펀드를 하나의 해답으로 제안하고 싶다.

RCF(Reverse Convertible Fund) 금융공학펀드란

금융공학 펀드는 펀드 매니저의 자의적인 판단이 아닌 금융공학 공식을 이용해 주가 하락시 주식 투자 비중을 늘리고 상승 때에는 투자 비중을 줄이는 방식으로 수익을 차곡차곡 쌓아두며, 또 다른 한편으로는 선물 옵션을 이용해 위험을 헷지 하여 주가 변동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따라서 일반 투자자들은 상품구조에 대한 이해가 어려울 수 있으나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증권사의 주가 연계증권(ELS)의 수익구조를 펀드에 접목시킨 간접투자 상품이라 생각하며 이해가 쉬울 듯하다.

즉 금융공학펀드는 ELS의 상품 구조와 비슷한 점이 있으나 우리나라에서 주로 판매 되고 있는 금융공학 펀드들은 그 운용전략에서 차이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ELS는 기초자산이 통상 1-2개의 개별 종목과 연계하여 그 수익률이 결정된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가가 앞으로 6개월 동안 10% 이상 떨어지지 않으면 12%의 수익을 보장해 주는 방식이며 이러한 ELS의 기초자산은 주식부터 원유까지 매우 다양하게 연계 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판매 되고 있는 금융공학 펀드의 경우에는 1-2개의 개별종목과 연계해 그 수익률이 결정 되는 것이 아니라 KOSPI 200의 등락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돼 ELS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확보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동부델타주식형혼합투자신탁 제3호’의 경우 가입기간 동안 KOSPI 200 기준시점에서 40%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원금이 보존이 가능하며 만기 시점에 KOSPI 200 기준시점과 동일할 경우 10%의 수익을 내는 구조이다.

또한 ELS는 증권사가 만들고 금융공학펀드는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만들어, ELS의 경우에는 증권사가 명확한 수익률을 제시하고 고객에게 목표 수익률을 달성해 주어야하지만, 금융공학펀드의 경우에는 시장 환경이 급변해 목표 수익률에 미달하더라도 그 책임은 없어 ‘확정수익율’이 아는 ‘목표 수익률’이라는 표현을 쓴다.

안정성에 절세의 효과까지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금융공학펀드의 수익구조는 ELS와 비슷하지만 주식과 선물 매매를 이용해 수익을 내기 때문에 다른 주식형 펀드와 동일하게 비과세 해택을 받는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금융소득이 400만원을 넘는 종합소득과세 대상자의 경우 1억 원을 ELS에 투자해 연 10%의 수익을 올렸다면 투자 수익률 1000만원에 대해 배당소득세 및  종합소득세가 부과돼 총385만원의 세금이 부과된다.

하지만 금융공학펀드에 투자해 1000만원의 수익이 발생하고 이 수익 중 주식 선물 매매이익을 제외한 채권투자 수익분이 15%라고 가정해 보면 이 수익분인 150만원에 대해서만 57만7500원의 세금만 부과돼 최대 327만원의 세금을 줄일 수 있다.

또한 ELS의 경우 중간에 환매할 경우 환매대금에 대해 상품별 차이는 있으나 평균 5-7%이내에 달하는 높은 수수료를 내야 하지만 금융공학펀드의 경우에는 통상적으로 3-6개월 후부터는 환매에 따른 수수료가 없어 환매가 자유롭다고 할 수 있다.

분산투자로서 금융공학펀드의 매력

금융공학펀드의 경우 안정성이 높지만 반드시 원금이 보장되지 않아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제시한 목표 수익률을 달성 못할 수 있다는 점과 주식시장 급등기에는 지수 상승분에 대한 수익률 반영이 100% 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 보더라도 은행 예금 채권 채권형 펀드에 투자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현 주식형투자에 불안감을 가지고 있어 주식시장이 일정 수준 하락하더라도 원금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수익을 추구하고 절세의 혜택을 원할 경우 금융공학펀드를 투자 포트폴리오에 편입해 보는 것도 필요할 듯하다.

권이수(머니트리 재무상담사, 010-5163-4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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