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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꿈] 미묘한 보물이 가득 찬 투이의 방[기획연재] 제1부 베트남 여성이 본 전쟁 - (10)
송필경 논설위원 | 승인 2008.08.27 17:53

 

본 연재글의 정확한 이해를 위해 연재글 첫회부터 읽기를 당부드립니다. (편집자)

   
 
   
 
죽음의 전장에 스스로 찾아간 이 미묘한 베트남 여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어떤 길로 접근해야 할까?

실제 베트남전쟁에서 북베트남에서 남쪽으로 파병된 사람들 중 살아남은 사람은 5% 정도이다. 살아남은 5%도 대부분 가족과 친구와 건강과 젊음을 모두 잃어버렸다.

살아남은 사람은 정말 운이 좋았던 사람이다. 결코 신의 덕택이 아니다. 신은 95% 무고한 사람을 희생시키고 5%만 살아남게 하는 그런 옹졸한 분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텔리 집안의 인텔리 여성, 도회지풍의 여리고 창백한 여성, 건장한 남자도 건너기 힘든 천 수백km의 호찌민 통로, 포탄이 비 오듯 퍼붓는 정글, 죽은 이의 뼈가 산더미처럼 쌓이는 전쟁터, 저 어린 부상병, 그런 상황에서도 여전히 사랑을 갈구하는 스무 살 처녀의 리듬을 간직한 가슴, 머리에 관통상….

이런 완전히 다른 이미지를 어떻게 조합해야 투이의 참 모습이 나타날까? 조합이 불가능할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는 인내심을 가지고 투이의 참 모습을 보려고 노력한다면 베트남 여성이 쓴 전쟁문학의 위대한 유물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가장 큰 바람은 엄마 품에 돌아가 편안히 살 수 있게 해 줄 ‘평화’와 ‘독립’이다.”  투이는 이런 염원을 가지고 베트남전쟁에 뛰어든 ‘사랑’을 갈구한 ‘여성’이다.

투이의 방은 아직 미로 속에 있다. 우선 상당한 거리를 두고 안전하게 출발해서, 조심스럽게 우회해 접근하기로 하자.

무엇보다도 베트남전쟁 당시 베트남인의 보편적인 정서인 평화·독립·사랑·여성, 이 네 가지 화두를 먼저 이해하여야만 미로의 지도를 볼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그러면 모든 베트남 전쟁문학 중에서 가장 귀중하고도 미묘한 보물이 가득 찬 투이의 방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제1부 베트남 여성이 본 전쟁 끝. 제2부 전쟁박물관에서 계속)

송필경(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공동대표)

송필경 논설위원  spk1008@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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