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트리] 곡물 및 원자재 펀드 점검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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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트리] 곡물 및 원자재 펀드 점검해 보기
  • 권이수
  • 승인 2008.09.0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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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주식시장과 원유가 하락에 따른 시점에서

최근 국내·외 주식시장은 지난 5년간의 지속 상승에 따른 피로감과 연이어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미국발 신용경색 등의 영향으로 인해 하락 장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년 초 국제 자원가격의 흐름은 미 달러화 가치가 떨어져 달러 표시 국제 자원 가격이 상승 압력을 받는 가운데 투기 수요까지 가세해 상승폭이 더욱 확대된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해 보면 중장기적인 자원 공급 제약에 대한 불안감이 가격 상승에 가장 큰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에 현재 세계경제의 전반적인 불황으로 인해 년 초 대비 가격이 하락 하고 있다.

하지만 유가와 곡물 및 원자재 가격은 시장 경제의 논리로 판단해 볼 때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년 초와 같은 급등 보다는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 갈 것으로 전망해 볼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새로운 투자처로 일부 투자 자금들을 실물 자산이나 이와 연계된 파생상품에 투자를 해보는 것도 신중히 고려해 볼 만하다.

국제 상품 시장 동향

국제 상품시장은 년 초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폭락기간을 제외하고는 에너지 및 농산물 가격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하다, 미국의 달러화 가치 반등에 따라 원유 및 금시장으로 유입된 자금이 이탈하기 시작하면서 하락하기 시작하였다.

또한 산업용 금속류 또한 상승세에서 실물경기 위축 가능성으로 하락세 돌아섰으며 경작지 축소와 바이오 연료 수요 급증에 따른 애그플레이션이라 불릴 정도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던 농산물 가격도 미국의 경작지 확대 발표 등으로 하락세로 돌아 섰다.

따라서 이러한 시장 흐름으로 인해 년 초 국내에서도 원자재 및 곡물 펀드의 관심이 높아져 많은 투자 자금이 유입되었으나 현재의 불안한 시장 흐름으로 많은 투자자들이 고민이 깊어 가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원자재 펀드 현황

국내 출시된 원자재 및 곡물 펀드는 크게 실물자산 관련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주식형과 RICI(로저스인터내셔널Commodity인덱스),RIACI(로저스인터내셔널농업상품지수), RICI-Enhanced, 로이터-제프리 CRB, S&P골드만삭스상품지수(GSCI),Dow Jones AIG CI원자재 관련 지수를 따라 운용하는 파생상품형으로 나눌 수 있다.

여기서 주식형 원자재 펀드는 원자재 가격이 해당 기업 실적에 반영되기 까지 시간이 걸리고 하락장에서 해당 기업의 주가 역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 상승과 펀드 수익률은 다소 차이가 있다.

반면 파생상품형 원자재 펀드는 원자재 값 급등이 원자재지수 상승을 야기시켜 펀드 수익률에 바로 반영되기 때문에 강세장에서 보다 두각을 나타내지만 하락장의 경우 파생상품형 펀드보다 주식형 펀드가 변동성이 작아 상대적으로 안정적일 수 있다.

투자 자산의 비중 조정을 통한 장기 투자 유지

2006년 4월을 고점으로 하락하던 원자재 관련 지수는 2007년 1월을 기점으로 상승추세를 보였으며 2008년 전반기를 끝으로 다시 하락세로 돌아 섰다.

하지만 원자재 및 곡물 펀드는 주가지수와 상관관계가 적으면서도 지난 5년간 연평균10%에 가까운 수익을 내준 매력이 있는 투자 상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익률 및 변동성(표준편차)을 비교한 아래의 표에서 알 수 있듯이 원자재 및 곡물 관련 지수는 수익률과 위험이 모두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실례로 지난 3월의 경우 금은 이틀 동안 온스당 18.4%, 옥수수는 부셸당 11.4% 하락한 적이 있다. 또한 자원의 경우 가격이 올라간다고 해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당분간 원자재 및 곡물 가격 상승과 하락의 반복이라는 거시적 관점으로 볼 때 원자재 및 곡물 펀드는 투자자산의 한 요소의 역할을 할 수는 있으나 거시 경제 요인 이외에도 올 초와 같은 투기 수요에 의한 돌발 악재 발생 시 급락할 수 있는 위험이 매우 높다.

이런 점을 고려해 볼 때 투자대상 펀드가 어떠한 기초자산에 투자하는가의 확인은 필수 이며 이와 함께 수익률 제고나 포트폴리오 분산차원에서 투자 자산의 10%를 넘지 않는 범위 안에서의 투자와 단기적 시장 변화에 일희일비 하지 말고 장기적 관점의 투자를 권장한다.

권이수(머니트리 재무상담사, 010-5163-4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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