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악 안된 에이즈 감염자가 ‘7천여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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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악 안된 에이즈 감염자가 ‘7천여 명?’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8.10.1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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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파악 에이즈감염자 ‘UN 추계의 43% 불과’

우리나라 에이즈감염자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을까?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현희 의원(민주당, 비례대표)에 따르면, UNAIDS가 2008년 발간한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에이즈감염인을 1만3천명(최소 7,500명~최대 4만2천명)으로 추계했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985년 이후부터 2008년 6월말 현재까지 파악하고 있는 에이즈감염자 수는 5,717명으로 43%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에이즈감염의 특성상 많은 감염인들이 사회적 편견과 낙인 등으로 인해 신고를 꺼리고 있는 바, 이는 감염경로별 현황을 분석해 보면 더욱 쉽게 알 수 있는데 ‘이성간 성 접촉’으로 인해 HIV감염이 된 남성이 2,532명임에 비해, 같은 이유로 여성감염자 수는 418명에 불과해 여성들이 에이즈감염 신고 및 치료를 더 꺼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에이즈로 인해 감염인 개인과 사회가 부담하는 비용은 치료비 등 직접비용과 근로능력 감퇴 및 조기사망으로 인한 간접비용을 더해 1인당 약 3.9억원에 달한다는 질병관리본부의 연구보고서가 있다.

UNAIDS의 우리나라 잠재 감염인구 추정치에 의거한 경제적 비용이 약 5조 7백억 원에 이른다고 추계될 수 있다고 전현희 의원은 주장했다.

이 비용은 우리나라 전체 국민의료비(54.5조원)의 9.3%에 달하는 비용이다.

전현희 의원은 “이들 감염자들이 자신의 질병을 잘 이해하고 올바른 치료를 꾸준히 받으면서 건강관리를 잘 해나간다면, 국가 전체적 비용발생이 줄어들고 감염인의 행복한 삶의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며 “‘감염인 생애주기별 프로그램 지원’이 국가차원에서 기획되고 관리되어 진다면, 5조 7백억 원에 달하는 에이즈로 인한 경제적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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