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기술 보여준 ‘TiZr 임플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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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기술 보여준 ‘TiZr 임플란트’
  • 윤정호
  • 승인 2008.10.15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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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2008 EAO Annual Scientific Meeting 후기’


추석 명절 직후 한국 사람들에겐 낯설면서도 친숙함이 있는 폴란드 바르샤뱌에서 2008 EAO(European Associateion for Osseointegration) Annual scientific meeting이 개최됐다.

폴란드하면 내겐 처음 떠올랐던 생각은 2002년 월드컵 축구 당시 한국과 예선전에서 만났던 폴란드 축구 대표팀과 과거 바웬사로 대표되던 동유럽 공산국가의 쇠망과 자유화물결 등이었다.

하지만 막상 도착해서 보니 쇼팽이라는 대표적인 음악가가 바르샤바를 대표하고 있었고, 아우슈비츠라는 과거의 어두운 역사적 사실이 폴란드를 상징하고 있었다.

올해 학회 장소는 바르샤바 시내의 문화과학궁전(Palace of Culture and Science)이었는데, 과거 구소련의 스탈린(Iosif Vissarionovich Stalin)이 폴란드를 위해 지어준 사회주의 시대의 대표적인 건축물이기 때문에, 폴란드 사람들이 가장 혐오하는 건물이라고 한다.

건물의 모습이 고풍스러워 보였고, 밤에 느끼는 야경은 너무도 아름다웠지만 학회가 열리는 실내의 모습은 좀 초라해 보여 폴란드의 경제적 현실을 반영하는 듯 했다.

이번 학회는 ‘Clinical advances and predictability with oral implants’라는 주제로 개최됐는데, 새로운 혁신적인 기술과 이론의 소개보다는 기존 임상이나 연구 결과를 좀 더 세밀하게 살펴보는 자리였다.

또한 학회 주제에서 나타났듯 장기적 예후를 위한 임플란트 치료를 되짚어 보고, 임플란트 표면처리나 Digital 기술 등에서 기존 연구를 보다 심도 있게 정립하는 발표들이 많았던 것 같다.

이번 학회 발표에서 기억나는 인상 깊었던 내용을 요약하자면, 제4세대 표면처리 기술로 불려지는 Chemical modification에 의한 임플란 표면 처리 및 Bioactive 표면에 대한 과학적 접근법에 대한 발표와 Digital imaging 기술을 이용한 Guided surgery가 보다 편리한 방법으로 소개됐던 점이다.

더군다나 다양한 임플란트 표면처리 방법을 통한 골유착의 평가를 기존의 기계적이고 물리적인 방법에서 벗어나 임플란트 표면부 세포에서 분비되는 다양한 인자를 분자생물학적인 방법으로 분석하는 것으로 접근하고 있어, 임플란트 영역에서도 이제 단순한 생역학적인 범위에서 벗어나 세포와 분자 단위로 학문의 수준이 깊어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성장인자와 세포를 이용한 골재생 방법도 소개됐는데, 다시 한번 치과분야에 조직공학을 이용한 치료방법이 조만간 광범위하게 사용될 것이라 기대를 해보게 됐다.

결론적으로, 이번 학회는 눈에 띄는 놀랄만한 Issue는 없었지만, 보다 내실을 다지고 새로운 것을 모색해 볼 수 있는 내용을 지녔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한 가지 새로웠던 점은 ITI로 대표되는 Straumann 임플란트에서 새로운 재질의 임플란트를 개발했던 것이다.

RoxolidTM로 이름 지어진 Titanium과 Zirconium의 합금인, TiZr 임플란트는 기존의 SLAcitve 표면처리를 지니면서 골유착이 기존 Titanium 임플란트보다 우수하고, 특히 강도에 있어서 보다 탁월함을 보이는데, 이를 Small diameter 임플란트(직경 3.3mm)로 사용할 경우 다양한 구강내 부위에서 적용을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앞으로 보다 검증된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골 폭이 좁은 부위에 선택적으로 사용한다면 골유도재생술 같은 복잡한 치료과정을 배제할 수 있어 임플란트 시술을 보다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된다.

이와 유사하게 Zirconium을 사용한 fixture에 대한 연구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제 치과 분야에서 Zirconium이 보철 영역 뿐만 아니라 생체재료로서 임플란트에 이용될 날도 멀지 않았다고 여겨진다.

또한 Gold 및 Titanium의 시대에서 Zirconium로 대표되는 세라믹 재료로 치과 재료의 전환이 서서히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됐다.

결론적으로 이번 학회를 토대로 미래의 치과 임플란트 발전을 예상해 본다면, 디지털, 세라믹, 조직공학 기술의 폭넓은 치과적용과 분자생물학적 토대의 치과 연구 구축 등이라 생각된다.

내년도 EAO meeting은 유럽의 아름다운 해안도시 모나코에서 열린다고 하니, 임플란트 치료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소개될 것을 기대하면서 기고를 마친다.

윤정호(관동대 의대 명지병원 치주과 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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