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년 올라갈 수록 탈학교율 증가…다문화가정 자녀 기초 통계조차 부실
다문화가정 학령기 아동 중 6천명이 학교에 다니지 않는 등 다문화가정 학령기 아동의 '탈 학교율'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다.
이러한 사실은 한나라당 원희목 의원이 행정안전부와 교육과학기술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결과에 따르면 다문화가정 학령기 아동 24,867명 중 6,089명(24.5%)이 정규교육권 밖에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만 7세에서 12세 아동 1만8,691명 중 2,887명(15.4%)이 학교에 다니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중학생은 39.7%, 고등학생은 69.6%로 파악돼 학령이 높아질수록 탈 학교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문화 가정 자녀의 탈 학교율은 일반가정 학생들과 비교해볼 때 크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일반가정과 비교해보면, 다문화가정 탈 학교율이 초등학교의 경우 22배나 높으며, 중학교는 9.9배, 고등학교는 8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더욱이 일부 시도에서는 행정안전부가 조사한 거주 아동수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학급별로 파악한 아동수가 더 많아 다문화가족 자녀에 대한 기초적인 통계 파악 조차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상급학교 진학률, 학업 중단률 등이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원희목 의원은 "다문화가정 자녀의 적응 및 진학 등에 대한 정확한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실태조사가 시급하다"며 "부처별로 흩어져서 산발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조사를 통합적으로 실시해서 정확한 정책자료를 생산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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