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년된 건치! 내부 ‘권력구도 개편’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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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년된 건치! 내부 ‘권력구도 개편’ 조짐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8.11.19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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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사 등 재야 출신인사 대거 출사표…3인 공동대표 체제로 갈 듯

▲ 송필경 후보
2009년도 제21대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이하 건치)를 이끌어갈 신임 공동대표에 서대선 원장(단국 88 졸, 부천 복사골치과)과 소종섭 원장(서울 91 졸, 광명 소종섭치과), 송필경 원장(연세 82 졸, 대구 범어연세치과)이 출사표를 던졌다.

송필경 후보는 '건치 20주년 기념사업‘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원로 및 전직 임원 등의 힘을 모아내겠다는 의지로 19대에 이어 현 20대도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또한 20주년 기념행사가 내년 4월에 있는 관계로 다시 한번 출사표를 던지게 됐다.

지난 87년 연세치대민주화동문회 회원으로 건치와 인연을 맺게 된 송필경 후보는 건치 대구경북지부장, 대구 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장 및 대표, 베트남평화의료연대 대표 등을 역임했다.

하지만 나머지 2명의 후보는 모두 본지 편집위원 출신으로, 사실상 2009년 건치 대부분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현직대표의 자리에 의외의 인사가 도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역대 건치 회장 및 공동대표는 서울경기지부와 중앙 집행위원회에서 활동하던 인사가 주로 물망에 올라왔었다. 산하단체에서 활동한 인사가 곧장 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것은 이번이 처음.

때문에 당선될 경우 향후 건치의 사업 마인드 등에 커다란 변화가 오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 서대선 후보
특히, 단국 치대 출신인 서대선 후보가 당선될 경우 주로 서울 3개 대학 출신에 독점돼 왔던 관례를 13대 김인섭 회장 이후 두 번째로 깼다는 점에서 의미가 클 것으로 보인다.

본지 연재만화였던 ‘김원장 이야기’로 유명한 서대선 후보는 ‘푸른치과 운동’에 동참하면서 건치와 인연을 맺고, 이후 꾸준히 본지 편집위원 활동을 해 왔다.

대한구강보건협회 서울지부 총무이사이기도 한 서 후보는 수돗물불소농도조정사업과 관련 국내 대가 중 한사람으로, 작년 겨울 2개여 월동안 구강보건전담부서 부활 촉구 1인시위를 벌이는 등 건치의 국민 구강건강 향상을 위한 활동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 후보는 “의료 선진화라는 미명하에 착착 진행되고 있는 현 이명박 정부의 의료민영화정책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며, 공공의료의 확대방안과 적절한 실천방안을 고민할 것”이라며 “특히 치과영역에서의 공공의료부문에 대한 실질적인 대안을 모색해보고, 이를 위해 치과 비급여 항목 중 급여화할 수 있는 부문에 대한 적절한 정책대안 마련, 올바른 '공공구강의료' 등의 실천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또한 서 후보는 “치과계에서 건치의 위상이 상당히 왜곡돼 있으며, 잘못 알려진 부분이 많은 것같다”면서 “건치 위상을 다시 잡고, 건치의 정체성 확립에 대한 진실한 성찰을 통해 건치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 소종섭 후보
또 다른 후보인 소종섭 후보는 지난 2005년~2007년 본지 편집국장을 역임하고, 현재 건치 임상사업팀장 및 본지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건치 내에서 ‘합리성을 갖춘 FM'으로 통한다.

소종섭 후보는 “건치는 지금 생동감이 마구 꿈틀거리는 조직은 아니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와 호흡하며 굳건하게 제 몫을 해내는 조직”이라며 “의료민영화 반대, 사회 진보운동과의 연대, 건치 임상네트워크 형성 등 건치는 지금도 이미 많은 사업을 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또한 그는 “현재 건치의 몸집에 맞는 운용과 다양한 사업들과 조직의 전망을 연결해 내야 하는 닥친 문제의 해결은 더 이상 늦춰서는 안된다”면서 “기꺼이 내 열의와 헌신적인 활동으로 문제 해결의 가닥을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건치는 다음달 6일 오후 7시 가산동 회관강당에서 제21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신임 공동대표 선거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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