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량미달의 미국 대통령 <굿바이, 부시!>
상태바
함량미달의 미국 대통령 <굿바이, 부시!>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8.12.11 14: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평화박물관건립추진위, 12월 18일~1월 21일 이명복 초대展 개최

▲ 내가 최고
부시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

2000년 말 부시와 고어가 겨룬 미국 대통령 선거의 개표가 지연되다가 고어가 패배를 선언했을 때, 사람들은 부시가 이렇게까지 우리의 일상을 뒤흔들어 놓으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부시와 네오콘들의 외교정책은 9ㆍ11 테러를 낳았고, 우리는 다시 파병국가의 국민이 되었다.

이명복의 <굿바이, 부시> 전시회는 전쟁으로 시작해서 공황으로 끝난 부시의 시대를 화폭에 담아 통렬하게 꼬집고 있다. 이명복의 부시 그림은 부시의 임기가 끝나가면서 뒤늦게 그린 것이 아니라 9ㆍ11 테러 이후 쉬지 않고 계속되어 온 작업이다.

이명복의 작품은 얌전빼고 우아 떠는 ‘교양’이 넘쳐나는 그런 부류가 아니라 일반인이 보아서 잘 이해가 되지 않고, 평론가의 설명을 들으면 더 헷갈리게 되는 그런 작품이 아니다.

그의 작품은 서슴없고 거침없고 에둘러 가는 것이 없이 직설적이다. 그의 작품은 민중미술 시절과 마찬가지로 미운 놈 미워할 줄 알고, 경멸해야 마땅한 자에 대한 통쾌한 야유로 가득 차 있다.

이명복의 부시 그림만큼 위대한 오만의 제국 미국을 이끄는 함량미달의 대통령 부시를 통렬하게 야유하면서도 미국의 본질을 폭로하는 작품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지긋지긋했던 부시의 시대는 끝나가고, 변화를 외치던 오바마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부시를 떠나보내는 이명복의 다음 작품에서 우리는 누구를 만나게 될까?

▲ 드디어 날다

평화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가 오는 18일부터 내년 1월 21일까지 평화공간 space*peace에서 이명복 화가 초대전 <굿바이, 부시>를 개최한다.

참관 문의는 02-735-5811~2(평화박물관)이나 735-5817(전시장)로 하면 된다.

▲ 왼쪽부터 사랑해요, 아라비안나이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