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위생사 업무분담·근무여건 개선되면 인력난 해소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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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위생사 업무분담·근무여건 개선되면 인력난 해소되나?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2.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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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인력난 해결책 놓고 치협·치위생협 각기 다른 처방 내려

 

치과계 최대 현안으로 나서고 있는 보조인력 수급난 해결을 위해 당사자인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정재규, 이하 치협)와 대한치과위생사협회(회장 문경숙, 이하 치위생협)가 공동 노력에 나섰다. 그러나 합의된 해결책을 마련하기엔 서로의 입장 차가 아직 큰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양 단체는 지난 9일 오후 3시 한국사회복지협회 대회의실에서 ‘구강진료분담인력 양성 및 활용에 대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나성식 원장의 좌장으로 진행된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먼저 ‘구강진료분담인력 현황’에 대한 양 단체의 기조발제가 이뤄졌으며, ‘치과위생사 업무영역의 현실과 발전방향’(연세 치대 권호근 교수), ‘치과위생사의 업무’(서울보건대 김은숙 교수), ‘치과진료 분담인력의 근무환경에 대하여’(현부부치과의원 김소현 원장) 등 구강진료인력의 업무현실과 관련된 지정토론이 이어졌다.

치협 기조발제자로 나선 구로구치과의사회 김윤관 정보통신이사는 “교육받은 구강진료분담인력의 절대적 부족으로 치과의원들이 만성적인 구인난을 겪고 있다”며 “문제의 해결을 위해 구강진료보조원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윤관 이사는 ‘치과의사 수 대비 치위생사 수의 부족’을 설명하며, 진료 보조를 주된 업무로 하는 새로운 인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반면 치위생협 기조발제자로 나선 황윤숙 정보통신이사는 “새로운 보조인력의 양성이 아닌 휴직자 보수교육 프로그램 개발, 취업 알선 창구 운영 등 인력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대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히고, 또한 “예방사업을 주로 담당하는 치위생사의 명확한 업무분담도 이뤄져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 연세 치대 권호근 교수가 지정발표를 하고 있다.
즉, “인력난 해결을 위해 보조인력을 새로 양성할 것인가 치위생사의 활용도를 높일 것인갚와 “치위생사가 원래 의미에 맞게 예방업무만 할 것인가 현실적 상황을 고려 보조업무도 할 것인갚라는 두가지 핵심문제에서 처방이 전혀 다른 것이다.

그러나 두 단체 모두 “치과의원의 인력난이 심각하다”는 데 뜻을 같이 하고, 시급히 해결할 의지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이날 심포지엄은 의미있는 자리였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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