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적 뒷받침 없는 대학원 전환 받아들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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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적 뒷받침 없는 대학원 전환 받아들일 수 없다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2.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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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 치대생, 치학관 신축 등 관철 위해 수업 거부

 

“치학관 신축, 교육 환경 개선, 재정적 뒷받침 없는 치의학전문대학원(이하 대학원) 도입 불가능하다.”

그동안 교수들의 반대 등 주체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던 경희 치대 대학원 도입 문제가 경희 치대생들의 집단행동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경희 치대 학생회(회장 장재원)는 지난달 2일 학생비상총회를 개최, ▲치학관 신축 ▲교육환경 개선 ▲대학원 도입에 따른 재정적 뒷받침 보장 등 3대 요구안의 관철을 위한 부분 수업거부에 돌입했으며, 지난달 15일에는 2차 비상총회를 개최, 전면 수업거부에 들어갔다.

이러한 학생들의 불만에 처음에는 수수방관하던 대학 측은 수업거부가 1달을 넘어가자 진화에 나섰으며, 지난 8일에는 총장이 직접 나서 “3가지 요구안을 모두 받아들이겠다”는 구두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대학원 도입 문제와 관련해서는 11월 중순경 학생과 교수, 대학 책임자가 참가한 가운데 공청회를 개최, “대학측이 대학원 전환에 필요한 재정적 뒷받침을 어느 정도 해줄 수 있는지”에 대한 협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경희 치대 장재원 학생회장은 “현재 기조실장 명의의 합의서를 작성 중”이라며, “일단 추이를 지켜본 이후 우리의 요구안이 제대로 관철되지 않는다면 대학원 전환 자체를 반대하는 투쟁에 돌입하는 등 강경대응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일단 급한 불은 꺼졌지만, 대학원 도입을 계기로 터져 나온 열악한 교육환경에 대한 치대생들의 불만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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