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 치대 장재원 학생회장(본과 2)을 만나
수업거부가 불가피했나?치학관 신축은 98년에 합의한 사항이다. 그런데 5년이 지난 지금까지 시공조차 안하고 있다. 수업받을 공간이 모자라 의학관을 빌려 수업을 받고, 교수님들은 제대로 된 연구실조차 없는 형편이다. 조속한 3천2백 평 면적의 치학관 신축은 우리로선 최소한의 요구이자, 긴급한 문제이다.
교육환경이 그렇게 열악한가?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공간의 부족은 심각한 상황이다. 또한 대학당국으로부터의 재정지원이 턱없이 모자라, 실험실습 기자재 부족으로 불필요한 보강을 해야 하는 등 정상적인 수업을 받지 못할 정도다. 예를 들어 서베이어의 경우 타학교는 평균 5인당 1대인데, 우리는 10인당 1대다. 최소한 타학교 평균은 맞춰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
대학원 전환을 반대하는 입장인가?
우리로선 대학원 전환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최소한의 교육환경에서 정상적인 수업을 받을 수 있으냐가 더 중요하다. 지금과 같은 부족한 재정지원과 열악한 교육환경에서 정상적인 학부 운영도 안되는데, 대학원은 가능하겠는가? 도입과정에서 우리와 교수님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못했다는 비민주성을 떠나서 과연 학교측이 ‘대학원 전환’에 필요한 재정적 뒷받침을 할 의지가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
이후의 대응 방향은?
일단 학교측이 올해 안 치학관 신축공사 시공, 3천2백 평 면적의 공간 확보, 부족한 실험실습기자재 전부 확충, 대학원 도입과 관련된 공청회 개최 등 우리의 요구를 다 들어주기로 합의했다. 때문에 일단은 수업거부를 중단하고 당분간 지켜볼 생각이다. 그러나 이후 또 다시 합의사항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내년 초 ‘대학원 전환 반대’도 불사하는 등 강경대응 할 것이다.
저작권자 © 건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