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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엽제 태아 이야기[기획연재] 제2장_전쟁범죄전시관(5),(6)
송필경 논설위원 | 승인 2009.03.02 13:54

본 연재글의 정확한 이해를 위해 연재글 첫회부터 읽기를 당부드립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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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엽제를 비행기로 살포한다.  
 
『베트남전쟁의 또 다른 특징은 고엽제이다. 고엽제는 원래 가루이나 용액으로 만들어 비행기에서 뿌렸다. 고엽제를 직접 맞았던 사람의 증언을 들으면 고엽제는 가랑비 같아 조금만 맞아도 속옷까지 흠뻑 젖었다고 한다.

고엽제를 뿌리기전 구찌의 항공사진 모습과 뿌려지고 난 다음 사진이다. 당시에는 고엽제가 무엇인지 몰랐으니 고엽제에 노출되었고 뿌린 미군도 마찬가지였다.

고엽제를 뿌리는 이유는 시야를 확보해 전투하기 좋게 함이다. 수풀을 없애고 그럼으로써 베트콩이 은신하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광활한 숲을 없애버리는 고엽제가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쉽게 상상할 수 있다.

   
 
  ▲ 고엽제를 살포한 밀림이 말라버린 모습  
 

베트남 사람들은 고엽제가 뿌려지면 좋아했다. 고엽제가 뿌려지면 바로 다음날부터 나무는 죽기 시작한다. 그래서 2일 동안은 엄청난 폭격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군은 막강한 공군력으로 베트콩이 출몰하는 산림지역을 초토화하기 위해 오렌지 에이전트라는 고엽제를 무차별 살포하여 모든 식물들을 말려 죽였다. 고엽제는 나뭇잎의 성장을 억제하여 정글을 없애버릴 목적으로 사용한 다이옥신계열 제초제이다.

제초제를 담은 55갈론 드럼통을 두른 띠 색깔에 따라 에이전트 오렌지·에이전트 화이트·에이전트 블루 등으로 불렸고, 이 중 에이전트 오렌지를 가장 많이 살포하여 고엽제의 대명사가 된 것이다.
미국은 베트남전쟁에서 고엽제 750,000㎘를 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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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엽제 태아  
 

『고엽제에 노출이 되면 인체에 다이옥신이 쌓인다. 축적된 다이옥신은 인체에서 완전히 사라지지 않지만 아주 조금씩 농도가 낮아진다. 고엽제에서 지금 가장 큰 쟁점은 직접 노출된 사람의 몸에는 다이옥신이 발견되어 고엽제 환자라는 판정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사람이 아이를 낳으면 사산이 되거나 기형아가 탄생한다. 2세의 몸에는 다이옥신이 검출되지 않는다. 한국 법정에서도 1세들에게는 고엽제 환자 판정을 하지만 지금 2세들은 고엽제 판정에 빠져있다. 2세들의 몸에서는 다이옥신이 검출되지 않기 때문이다.

1973년까지 베트남인들은 고엽제에 노출되었다. 1세들은 아이를 낳기 위해 많은 사산을 경험하였다. 다이옥신 농도가 높을 때는 아예 아이가 생겨나지를 않았다. 시간이 지나 체내에서 농도가 조금 낮아졌을 때 아이를 낳지만 거의 기형아가 태어났다.

베트남 정부는 미국에 고엽제 환자 문제를 제기하면서 400만 명의 고엽제 후유증 환자가 있다고 한다. 아무리 적어도 200만 명 이상의 환자가 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 통계로는 1년에 아직도 5만 명의 기형아가 태어난다고 한다.

   
 
  ▲ 고엽제 2세  
 

1명의 기형아가 태어나려면 수 명의 사산아가 태어나야 된다고 한다. 엄마나 아빠의 몸속에 다이옥신 농도가 낮아져야 그나마 기형아라도 태어난다.

이것은 진열용이 아니었다. 고엽제가 뿌려진 지역에서 계속 사산아가 태어났다. 베트남 사람들은 그 이유를 몰랐다. 이것이 반복되니까 사람들은 의심하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이런 일이 없었는데 하늘의 재앙처럼 아이를 갖는 여성들이 계속해서 사산을 하니까 호찌민 시의 가장 큰 산부인과 병원인 뜨쥬 병원에서 포르말린에 담긴 사산아를 모아 놓은 것이다.』

제초제에 포함된 초미량의 불순물인 다이옥신이 인체에 들어간 뒤 5~10년이 지나면 각종 암과 신경계 마비를 심각하게 일으킨다는 보고가 있자 1971년부터 사용을 하지 않았다. 유엔은 고엽제를 ‘제네바의정서’에서 사용 금지한 화학무기로 보고 베트남전쟁 이후 고엽제의 사용을 감시하고 있다.

 

 

 

 

 

 

   
 
   
 

 

송필경(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공동대표)

송필경 논설위원  spk1008@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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