瑜伽熱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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瑜伽熱風
  • 강재선
  • 승인 2002.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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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열풍

 

올해 요가가 빅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요가협회에 따르면 올해 요가수련인구는 줄잡아 100만 명. 지난해에 비해 두 배 이상 급증했으며 요가전문 센터는 물론 요가 프로그램을 개설한 백화점이나 호텔 피트니스 클럽에 이르기까지 요가강습소도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나고 있다.
최근 1년 사이 갑작스럽게 달아오른 국내 요가 붐은 굳이 따지자면 해외소식에 밝은 트렌드 리더들로부터 시작됐다.
동양적인 젠(Zen, 선)사상에 매혹된 미국 뉴요커들이 요가를 정신과 육체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수련의 수단으로 광범위하게 활용한다는 사실이 지난해 시사주간지 타임 7월호 커버스토리로 다뤄지고, 다수의 연예인들이 요가의 신봉자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요가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었고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요가의 저변이 급속히 넓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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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어트, 다이어트

모 방송사의 인기 프로그램에서 요가 강의를 맡게 된 원정혜 박사도 다이어트에 대한 높은 관심과 맞물려 요가 대중화에 큰 몫을 했다. 5살 때부터 발레를 시작, 중학교 때는 리듬체조를 했고 체육교육과에 진학하여 에어로빅, 재즈댄스를 전공하는 등, 몸을 움직이는 운동은 안 해본 게 없는 원정혜 박사.
그가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여러 스트레스로 찌기 시작한 살이 78kg에 달했을 때, 절에 들어가서 본격적인 요가수행을 하여 거의 30kg 가까이 살이 빠졌다는 그녀의 ‘역사’와 몸을 자유자재로 구부리고 비트는 그의 동작과 유연한 몸, 나이에 비해 너무도 앳되고 맑은 그녀의 ‘현재’는 충분히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였고, 다이어트를 꿈꾸는 많은 사람들을 요가 수련장으로 이끌었다.
요가의 저변 확대는 분명 매스컴의 역할이 컸다. 그렇지만 하루가 다르게 빠른 속도로 변화해 가는 현대를 사는 이들에게 요가는 단순한 유행 외의 어떤 의미가 있을 것이다. 그 의미들 중에 건강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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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으로 돌아가라

요가는 결합한다는 뜻이다. 인간과 자연의 결합을 추구하는 요가는 작위적인 인간의 문명과 문화생활에 자연의 법칙을 잊지 말 것을 당부한다. 변화, 균형, 안정을 유지한다면 건강해질 수 있다는 것.
정체된 것은 썩게 마련이다. 그래서 요가는, 관습과 타성과 집착으로 고정된 몸과 마음에 자연이 변화하듯이 변화를 줄 것을 요구한다. 현대병이라 불리는 각종 성인병이 정체된 몸으로부터 나오며 그 극복을 위해서는 끊임없이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중도, 중용, 중정과 같은 균형을 제시한다. 구심력과 원심력의 균형, 양성력과 음성력의 균형, 긴장력과 이완력의 균형, 확장력과 수축력의 균형, 생성력과 소멸력의 균형이다. 문화 발달과 사회 분화로 사람의 균형감각이 상실되다 보니, 보고 듣고 행하는 것이 자기만의 좁은 세계에서 이루어지므로, 한 부분으로 치우친 생활을 수정하기 위해 반대자극을 주어야 한다는 말.
마지막으로 안정을 위해 자연스러워질 것을 권한다. 자신의 자연스러운 상태는 남의 경우와는 다르므로 자신에게만 적합한 삶의 방법이나 건강법을 선택해야 한다. 자신에게만 합당한 몸 사용법, 머리 쓰는 법, 일하는 법, 식사하는 법, 잠자는 법이 따로 있어, 만일 남이 하는 것을 똑같이 따라하거나 모방해서 행했을 때, 자기에게는 알맞지 않을 경우 불안정 자극이 될 수 있다. 자기만의 안정 자극법을 몸, 마음, 호흡, 식사의 면에서 터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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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레칭? 요가!!

요가를 하는 많은 이들은 서양의 스트레칭과 근본적으로 다른 요가의 특성을 호흡법과 마음가짐이라고 말한다. 서양의 스트레칭은 자연스러운 호흡과 함께 근육을 늘려주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데에 반해 요가는 복식호흡을 기본으로 하는 수행과정이다.
어릴 적에는 복식호흡을 했던 인간이 두뇌가 발달하고 두부가 무거워짐에 따라 현대인들 대부분이 흉식호흡을 하게 되고, 사회의 긴장과 불안 속에서 몸의 중심도 하단전에서 위로 올라가 버린다. 복식호흡을 함으로써 혈액순환도 잘 되고 몸의 중심도 하단전으로 옮겨져 안정되며 두뇌도 예민해지고 마음도 명랑해지고 동작도 기민해진다.
복식호흡은 척수액과 뇌수액의 정상적인 순환을 돕는다고 한다. 호흡법은 요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다.
물론 무엇보다 강조해야 할 점은 요가가 마음의 상태를 중시하는 수행이라는 것이다.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지 않고 동작만 따라하는 것은 요가가 아니고 근육 스트레칭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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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먹고 잘 사는 법-소박한 밥상

올바른 식생활에 대한 문제가 대두한 것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덕분이다. 요가적 생활에도 ‘잘 먹는 것’이 포함된다. 동물성 식품이나 인스턴트 식품을 피하고 해초류, 근채류 등을 요리해서 먹도록 하며 현미, 콩, 조, 수수, 팥, 등을 주식으로 배고플 때 소량의 것을 잘 씹어 먹을 것을 권한다.
인공의 것을 첨가하지 않은 자연식과 함께, 계절에 맞는 음식을 먹도록 한다. 자연은 우리에게 겨울에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 식물(당근, 연근, 뿌리종류-양성식품)을 주고, 여름에는 몸을 차게 하는 식물(수박, 참외, 가지 등 수분이 많은 과일종류-음성식품)을 주어 자연의 변화와 균형에 발맞추도록 해주었으니, 자연의 의도를 거스르지 말라는 것이다. 생명력이 강하고 보존력이 좋은 식품(깊은 산 속에서 채취한 쑥, 도라지, 더덕이나 수심이 깊은 곳에서 자라고 있는 갈치, 넙치 등)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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