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치과계, ‘교류’ 수준 넘어 ‘협력’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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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치과계, ‘교류’ 수준 넘어 ‘협력’ 필요하다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2.10.3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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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치, 동경치와 친선교류회…치과계 정책 공유키도

 

한국과 일본의 치과계 상황은 비슷하다. 치과의사 수도 많고, 보험수가에 대한 불만도 많다. 메디칼 쪽에 대한 차별과 불만도 있다. 그러다 보니 공통적인 관심사도, 할 얘기꺼리도 많다.
지난 18일 신라호텔에서는 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이수구, 이하 서치)와 동경도치과의사회(회장 가이주까 마사노부, 이하 동경치)의 친선교류회가 열렸다. 서치의 초청으로 마사노부 회장을 비롯한 21명의 동경치 회원과 서치 주요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안민철 국제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친선교류회는 지난 34년간 번갈아 가며 진행되어 왔던 관행의 차원을 넘어 양국 치과계 협력의 필요성을 역설한 자리였다.

특히, 이날 마련된 3개의 주제 발표 - ‘일본 의료보험제도’(우끼야마 전무이사), ‘동경도 심신장애자구강보건센터 운영’(도미야마 회계이사), ‘한국 건강보험제도와 상대가캄(유석규 보험이사) - 는 지금까지 친목과 학술 교류로 한정되어 왔던 양국 치과계의 관계가 ‘협력’의 수준으로 높아져야 함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

서치 이수구 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모든 분야가 세계화로 급변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 모임도 양국의 치의학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며 향후 모임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친목, 학술 교류 뿐 아니라 양국 치과의사들의 문화교류도 이뤄져야 한다”며 교류 확대·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리보다 역사도 깊고, 예방 치료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몇 년간 장애우구강보건센터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동경치에게서 얻을 것이 많다”는 이수구 회장의 말처럼,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각종 현안을 풀어내기 위해 우리와 비슷한 처지의 일본 치과계에서 얻어낼 수 있는 유익한 정보가 많은 것이다.

▲ 서치 이수구 회장과 동경치 마사노부 회장
이는 동경치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보인다. 마사노부 동경치 회장에 의하면 일본도 보조인력 수급난으로 대책 마련이 시급한 형편이고, 보험재정의 어려움에 기인한 낮은 보험수가 정책으로 꾸준히 수입이 감소하고 있는 처지이다. 또한 학회의 범람으로 인정의제의 실효성이 상실됐으나, 아직까지 치과전문의제를 도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서치는 오는 11월 말 열리는 ‘치과인 문화제’ 행사에도 동경치 회원들의 참여를 원하고 있어, 향후 문화 교류도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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