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인터뷰] 건치 대경지부 박준철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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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인터뷰] 건치 대경지부 박준철 사무총장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4.04.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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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들의 회무 ‘무관심’은 ‘소외’ 때문


회장 직선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집행부와 일반 회원들 사이에 커다란 인식의 차이가 존재하는 것 같다. 물론 일선에서 회무를 담당하는 집행부로 이런저런 다양한 사업 중 중요도의 선후를 합리적으로 따지겠지만, 일반 회원들이 “해주었으면” 하는 요구가 왠지 뒤로 밀리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렇듯 중요한 사업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회무에 더더욱 거리감을 느끼게 한다. 이것이 현 치협의 가장 큰 문제이고, 이의 극복을 위해 직선제 도입이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식의 차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얼마 전 ‘파노라마’에 대해 공단과 갈등이 있었다. 현실적인 고려 없이 공단에서 일방적으로 벌금을 추징하는 것에 대해 일선 개원의들은 심각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었고, 때문에 집행부에 전화를 한 적이 있다.

 그런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불이익을 당해도 조금만 참아 달라”는 말만 되풀이 했다. 물론 다른 여타 사업으로 바쁘긴 하겠지만, 회원들의 이익을 위한다면, 무엇을 먼저 해결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을 간선제로 인한 폐단으로 직접 연결하는 건 좀 무리가 있는 것 같다.
아니다. 위의 ‘인식의 차이’는 간선제이기 때문에 발생한 가장 큰 폐단이다. 현 대의원들 구성을 보면, 회원의 태반을 이루는 20대나 30대, 40대 초반, 그리고 여성들은 거의 없다. 대의원 선출에서부터 젊은층과 여성은 배제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그런데 회장 선출 권한이 대의원에게만 있다보니, 집행부가 기층 단위의 요구보다는 상층부의 요구를 더 중요하게 인식한다고 생각한다. 즉, 상층부에게만 잘 보이고, 그들의 고민들만 주력해서 푼다는 것이다.

상층부와 기층 단위간 요구가 무슨 차이가 있는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한 가지만 예로 들면, 젊은 치과의사들은 대부분 ‘보험’으로 먹고 산다. 그러나 나이 많으신 분들은 보험이나 그런 문제는 신경 안 쓴다. “보험은 양보하더라도 비급여는 틀어쥐자” 이런 기조다.

일반 회원들은 회무에 무관심하다는 비판이 있다.

‘소외’됐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 ‘관심’이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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