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인터뷰] 김지호 치정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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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인터뷰] 김지호 치정회장
  • 이인문 기자
  • 승인 2002.10.3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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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정회의 사업내용 공개 통한 불신 해소가 내가 할 일

 

최근 치정회 임원연수회를 개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주요한 결정사항이 있었나?

원래 치정회 규약 상 1년에 두 번 상임위원회를 열게 되어 있다. 보통 상반기에는 서울에서 하반기에는 지방에서 개최하는데, 이번 회의에서는 치협 정재규 회장의 주요현안과 사업방향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이를 통해 치정회에서는 ‘상대가치수가 환산지수 공동연구작업’과 ‘치대정원 감축방안 연구사업’에 대한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

항간에 치정회의 임원 구성이 특정대학 출신만으로 짜여져 있다는 소문이 떠돌고 있다.

그렇지 않다. 현재 5인의 상임위원에는 서울대 2인, 그리고 연세대와 경희대, 조선대 출신 각 1인씩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서울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각 동창회로부터 1인씩 추천받아 선임한 것이다. 기타 지방대는 아직 개교한 지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선 상징적으로 조선대 출신 인사를 선임한 것뿐이다. 장기적으로는 상임위원 숫자를 더 늘려서 각 학교 출신들을 모두 포함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회장을 포함해 10명의 부회장들은 모두 특정대학 출신들이다.

현재 부회장들은 상임부회장과 당연직 부회장인 서울지부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지역적 안배를 고려해 선임한 것이다. 그리고 관례상 대개 지부장 출신 인사들을 선임하다보니 그렇게 된 것뿐이다. 특정대학 편중 문제는 세월이 가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일반 회원들 사이에 치정회에 대한 불신이 높다.

인정한다. 치정회장이 된 지난 1년 반 동안 이를 해소하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서울시 구회장단 모임에도 나갔고, 작년에는 회비 납부율이 가장 저조한 충남지부를 직접 방문한 적도 있다.
앞으로도 불러만 준다면 어떠한 단체의 부름에도 참석해 치정회의 활동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할 예정이다. 건치가 불러줘도 좋다. 물론 일반 회원들의 개인적인 질문에도 치정회의 활동내용과 지출내역을 구두상으로 자세하게 설명해 줄 수가 있다.

왜 이런 불신이 생겼다고 보는가?

두 가지 측면이 존재하고 있다고 본다. 하나는 활동방식의 특성상 모든 것을 공개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제약으로 인해 일반 회원들 사이에 오해가 생기고 있다는 점이다. 이의 해소를 위해 현재 충남지부나 서울시 구회장단 모임 등에 참석해 치정회의 활동에 대한 의구심을 풀어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 하나는 얼마 전 치정회 게시판에도 올라온 것인데 “치정회 임원들이 개인적인 정치적 진출을 위해 치정회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 아닌갚 하는 불신이다.
그러나 현재의 임원들 중에는 그런 사람이 없다. 내가 알아본 결과 지난 90년대 중반 모 정당의 전국구 의원 섭외 요청시 당시 치정회장을 추천하려 했던 일에서 이런 오해가 생긴 것이 아닌가 한다. 그 회원에게는 따로 자세한 설명을 해서 오해가 풀렸지만 치정회가 생긴 초창기의 여러 잘못된 활동이 현재까지 발목을 잡고 있다는 인상이다.

일반 회원들은 치정회가 무슨 일을 하는 단체인지,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치정회의 주요 사업내용은 무엇인가?

앞에서도 잠시 언급했듯이 치정회가 한 일을 언론매체나 기타의 방식으로 홍보할 수 없기 때문에 생겨난 현상인 것 같다. 그래서 지금은 치과계의 여러 단체들을 찾아다니며 구두상으로 설명을 해나가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도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 어쨌든 지금 치정회의 방침은 일반 회원들의 개인적인 질문에도 성실하게 답변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치정회의 주요활동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치협의 당면 정책추진사업에 대한 지원”이다. 이를 위해서는 보건복지위와 교육위 소속 국회의원들에 대한 일상적인 후원이 필요하며, 또한 예비시험제도, 구강보건과 예산확보, 서울치대 독립법인화, 상대가치 환산지수 연구, 치대정원 감축, 수불추진사업(3년전부터 시민단체인 건시연 지원) 등 당면 현안과 관련해서는 치협과의 긴밀한 협조 아래 역할 분담 등을 하고 있다.
물론 재정적인 지원도 이루어진다. 이외에도 국회의원 선거나 각종 지자체 선거에 출마한 치과계 인사의 지원, 윤흥렬 고문의 FDI회장 출마지원 등 장기적으로 치과계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일반 회원들 중에는 지출내역에 대한 의구심도 있다. 막말로 골프나 치러다니는 것 아니냐는….

허허(웃음). 절대 그렇지 않다. 지출내역은 사안에 따라 정확히 밝히는 것이 불가능한 것도 있지만, 지난 9월 서울시 구회장단 모임에서도 구두상으로나마 정확히 밝혔고 또한 일반 회원들의 개인적인 질의에도 정확히 밝힐 용의가 있다. 절대 결백하다(이는 사실이다. 인터뷰 중에도 김지호 회장은 기자에게 각 사업에 대한 지출내역을 정확히 밝혔고, 서울시 구회장단 모임에서도 그러했다).

현재 치정회장을 치협 회장의 제청으로 중앙집행위에서 선출하게 되어 있는데, 치정회의 활동에 치협 회장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꼭 그렇지는 않다. 물론 치정회의 주요사업을 치협 집행부와의 긴밀한 협의 속에서 진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치협의 요구라고 무조건 다 들어주고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치정회장의 선출 시기가 치협과는 달라(치협 회장은 임기 3년차에 새로운 치정회장을 제청하게 된다) 치정회장은 자신을 제청한 치협 회장과는 임기 중 1년 밖에 일을 같이 할 수가 없다.
개인적으로도 이런 오해들을 풀기 위해 지난해 치정회장에 선임되자마자 ‘회장 선임에 대한 규약 개정’을 추진한 적이 있었다. 개정안은 치정회장을 일정 수의 중앙집행위원들의 추천을 통해 중앙집행위에서 선거를 하는 방안이었는데, 당시 중앙집행위의 의견은 “치정회장은 치협 회장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고 있어야 서로 원할한 사업추진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내가 올린 개정안이 부결되고 말았다. 하지만 치정회가 치협 회장을 무조건 추종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마지막으로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치정회의 활동에 대한 공개는 많은 제약이 따르고 있어 일반 회원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 같다. 내가 회장으로 있는 한 이의 해소를 위해 최대한 노력을 할 작정이다. 많은 조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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