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돌 과대광고 논란에 ‘석면 함유까지’
상태바
인사돌 과대광고 논란에 ‘석면 함유까지’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9.04.10 16: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치협 58차 대총 관전Point]② 치주질환 의약품 과대광고 시정

오는 25일 열릴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제58차 정기대의원총회(의장 김건일 이하 대총)에는 서울지부(회장 최남섭)가 ‘치주질환 의약품’의 과대광고 시정의 건을 상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인사돌과 이가탄 등 치주질환 의약품들이 TV 등 언론매체에 과대광고를 해 환자에게 오해의 소지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지부는 “일부 치주질환 의약품이 해당 약만 복용해도 치주질환의 치료 및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식으로 광고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과대광고를 통해 환자에게 오해의 소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서울지부는 “해당 의약품이 효과가 있으려면, 치과에서 적정한 치주질환 치료 후 치과의사에 의해 보조제로 투여해야 한다”면서 “이러한 사실이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고, 치주질환 의약품의 과대광고가 시정될 수 있도록 치협 차원에서 개선 및 홍보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이렇듯 치주질환 의약품들의 과대광고가 시정돼야 한다는 문제의식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치과의사들이 공감하고 있어, 별 이견 없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건치 관계자는 “이가탄은 염증치료제인 반면, 인사돌은 옥수수 추출물로 만든 ‘잇몸 영양제’라 장기복용이 가능한 것”이라며 “비타민 C의 결체조직(잇몸조직)에 대한 효과가 있는 것이지 치주질환 치료 효과가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특히 인사돌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 9일 '석면함유 탈크 원료를 사용했다'며 판매를 금지한 의약품 1,122개 포함돼 있어, 치과계의 ‘과대광고 시정’ 장벽에 부딪칠 경우 타격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사돌 석면함유 탈크원료 함유’ 사실과 관련 동국제약 측은 10일 해명의 글을 통해 ‘함유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

동국제약 이해돈 대표이사는 "지금까지 일본업체로부터 석면이 전혀 함유돼 있지 않은 탈크를 수입해 인사돌을 제조해 왔다"면서 "하지만 지난 2월 처음으로 문제된 덕산약품의 탈크 원료를 사용해 시험 생산하던 중 석면문제가 제기돼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

또한 이 이사는 "지난 7일 이 사실을 대전식약청 의약품 관리담당자가 공장을 방문해 직접 확인까지 했다"면서 "시험생산된 제품은 시중에 전혀 유통되고 있지 않으며, 현재 유통되고 인사돌은 또한 앞으로 판매될 인사돌은 모두 100%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