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짜리 인턴 아닌 좋은 일자리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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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짜리 인턴 아닌 좋은 일자리 만들어라!"
  • 박은아 기자
  • 승인 2009.04.1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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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14일 기획재정부 규탄대회…보훈병원 383명 인력감축 방침 철회 촉구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 이하 보건의료노조) 소속 조합원 200여명은 지난 14일 오후 4시 30분 기획재정부 앞에서 영리병원 추진 반대 및 보훈병원 383명 인력감축방침 철회를 촉구하는 규탄대회를 열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집회에서 전 국민적인 반발에도 불구하고 의료산업 선진화를 핑계로 영리병원을 도입하고자 하는 기획재정부 윤증현 장관을 규탄하고 이와 같은 의료민영화 정책을 전면적으로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병원이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한다면 당연히 더 비싼 진료를 시술하게 될 수 밖에 없으며 비용절감을 위해 고용을 줄이고 인건비를 낮출 수 밖에 없다"며 "일자리 창출을 최대 과제로 하고 있는 기획재정부 수장이 오히려 일자리 감소가 우려되는 영리병원 도입을 주장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에는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구조조정 방침으로 인해 383명이 감축되는 대대적인 인력 구조조정이 이뤄진 보훈병원의 터무니없는 방침에 대한 항의 역시 진행됐다.

보건의료노조 나순자 위원장은 "보훈병원은 타병원에 비해 적은 인력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십 수년간 애정과 책임감으로 최선을 다해 일해 온 383명의 정규직 직원은 감축하면서 단기 인턴사원 100여 명을 채용하는 이율배반적인 인력구조 조정을 단행했다"며 "이런 부당한 인력감축 방침을 당장 철회하지 않는다면 4만 명의 보건의료노조원의 투쟁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나순자 위원장은 "현재 '보호자 없는 병원' 시범사업이 진행중인 한양대의료원을 직접 가보니 환자와 간호사, 간병인 모두 만족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기획재정부는 10개월짜리 단기 인턴이 아닌 '좋은 일자리' 창출과 의료공공성 강화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보호자 없는 병원' 사업을 위해 추경예산을 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윤증현 장관이 영리병원 도입의 필요성을 피력하면서 "국민들이 우려하는 의료비 상승 및 서비스 질 저하, 당연지정제 폐지 등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한 것에 대한 반박을 담은 항의서한과 '보호자 없는 병원' 전면 실시를 위한 사업계획안에 대해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 강승준 평가분석과장과 주병욱 주무관과 면담을 진행했다.

보건의료노조는 향후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앞으로 항의공문 보내기, 의료민영화 반대 각계 선언 조직, 일간지 광고 게재 등 정부의 의료민영화 추진 반대를 위해 적극적인 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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