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찾사만의 행보…‘시대적 공감을 노래에 담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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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찾사만의 행보…‘시대적 공감을 노래에 담는 일’
  • 정택수
  • 승인 2009.04.21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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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미리 만나본 '노찾사'

오는 25일 오후 7시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20주년 기념식에서는 '노래를 찾은 사람들'의 공연이 개최된다. 민중과 사회를 위해 노래해온 '노찾사'를 서경지부 정택수 사무차장이 미리 만나봤다.(편집자주)

먼저 노찾사의 현재 근황에 대하여 여쭤봐도 될까요?

겨울동안에는 조용했었죠. 겨우내 푹 쉬었습니다. 간혹 노찾사가 해체한 그룹이라고 오해하시는 분도 계시던데 공연은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중입니다. 4월 중순에는 올해 첫 단독공연도 진행했습니다.

멤버가 여러명인데 멤버 변동은 없으셨나요?

2004년 재결성 이후로는 그 멤버가 쭉 이어지고 있습니다. 요즘 프로필로 사용하고 있는 사진에 나온 멤버가 현재 활동하고 있는 멤버들이라고 보시면 될 거 같네요.

개인적으로 촛불문화제 때 공연하셨던 게 인상에 깊었는데요. 그 때의 소감을 여쭤봐도 될까요?

당시엔 오랜만에 몇 만의 인파 앞에서 공연을 하려니 몹시 흥분됐었죠. 사실 무대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개인적으로나 팀원들끼리 촛불문화제에는 계속 참가하고 있었거든요.

그날만큼은 무대 위에서의 참여로 더 의미 있었던 것 같습니다.

노찾사 1집이 나온 게 1984년, 무려 25년 째 활동 중이신데요. 이렇게 꾸준히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비결이 있다면?

노찾사가 지금까지 사랑 받을 수 있었던 건 밴드의 생명력이 아니라 노래의 생명력 때문이라 해야 정확할 거 같습니다. 곡을 발표하던 당시 노래에 담고자 했던 동시대인으로서의 공감대가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것 같습니다.

노래의 시대성과 함께 담겨진 진정성을 팬들께서 발견해주신 게 또 하나의 이유일 거 같구요. 현 시대의 시대적 공감을 노래에 담는 일은 현재 노찾사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 한 과제이기도 합니다.

활동하시다 보면 기억에 남는 팬 분도 많으실텐데요?

예전 민중가수들은 집단의 정신을 드러내는 게 주목적이었기 때문에 밴드에서도 개인을 드러내는 건 많지 않았습니다. 그게 맞지 않는 멤버는 솔로로 독립하는 거죠. 사실 멤버 중에는 스토커에 가까운 광팬을 거느린 사람도 있었습니다.

혹시 멤버들끼리 같이 즐기시는 취미가 있으신가요?

음주겠죠.^^ 같이 모이게 되면 따로 취미를 즐기기 보담 그냥 술 마시러 나가는 때가 많아요. 한때 등산도 시도해봤지만 흐지부지 되어버렸어요. 같이 지내다 보면 멤버들이 다들 숫기가 없어서 그런지 말없이 조용히 있을 때가 많아요. 오랫동안 같이 지내다 보니 침묵도 편한 사이가 되어버린 거죠.

노찾사 출신으로 대중가수로 활동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민중가수와 대중가수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대중가수와 민중가수의 차이보다는 대중가요와 민중가요 간의 차이에서 접근해야 할 거 같습니다. 대중가요는 상업적인 접근을 배제할 수 없는 반면 민중가요는 민중들의 저항정신을 담고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안치환씨 같은 경우 민중가요보다 저항가요라는 말을 쓰는 게 적합하지 않냐는 제안을 하기도 합니다. 민중의 개념이 희박해져가는 지금 민중개념보다 저항개념이 더욱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부터 정치적인 문제로 나라가 참 시끄러운데요. 현재 우리나라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현재 우리사회의 문제로는 권력과 자본의 문제 등 많은 문제들을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당장에 혼란스러워 보일지라도 장기적으론 이 사회가 조금씩 발전해가는 궤도상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장의 사회가 어지럽고 혼란할지라도 크게 봤을 땐 결국 좀 더 나은 세계로 가는 발전과정 이라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이제 20주년을 맞는 건치에게 한 말씀 남겨주시겠습니까?

일단 치과진료가 좀 싸졌으면 좋겠구요(웃음^^;)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해오셨던 좋은 활동들 계속 이어나가실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25일날 음악회에서 만나요~

 

[건치20주년 기념 음악회] 스무 살 건치의 노래이야기

일시 : 2009년 4월 25일(토) 저녁7시
장소 :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 조병두홀
프로그램 :
-'노래를 찾는 사람들' 공연
-20주년 기념식
-건치지부와 함께하는 흥겨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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