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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소리까지 감시당하는 미국식 민주주의?[기획연재] 제3장_감옥전시관(2),(3)
송필경 논설위원 | 승인 2009.05.11 15:59

본 연재글의 정확한 이해를 위해 연재글 첫회부터 읽기를 당부드립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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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앙 레 카  
 
『자! 이게 뭔가요, 단두대잖아요. 단두대(기로틴) 하면 우리에게 중세 봉건적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프랑스 식민시절에는 베트남에서도 단두대가 당연히 쓰였다. 그러나 현대까지도 단두대가  쓰였다.

바로 이 단두대에서 처형된 마지막 사람은 ‘호앙 레 카’이다. 1959년 8월 5일 체포되어 10월에 사형선고를 받는다. 1960년 3월 12일 단두대에서 처형됐다. 죄명은 인도차이나 공산당 활동을 했다는 것이다. 위에서 칼날이 떨어지면 목과 몸이 분리되고 이것을 담는 곳이다.』


3

   
 
   
 
『이곳은 예전의 감옥이 이렇다는 것을 보여주는 곳이다. 빠삐용 영화에서 나오는 감옥은 프랑스식이다. 빠삐용의 모델 감옥이 콘다오 섬 감옥이다. 지금도 뱃길로 열 다섯 시간 이상 가야 하는 곳이다. 배가 뜨기가 힘든 곳이다.

저도 섬 견학하려고 8번을 시도했지만 결국 뱃길로는 가보지 못하고 경비행기로 갔다. 그런 곳에 감옥을 지었다.

베트남 사람의 증언에 의하면 프랑스 감옥은 한방에 약 200명을 수용했다고 한다. 이 200명을 발목에 쇠줄로 한데 엮어 놓았다. 한 발은 앞사람과 쇠줄로 연결하고, 한 발은 묵직한 쇠구슬을 달고 강제 노역한다.

미국은 프랑스 감옥이 너무 악명이 높아 사용할 수 없었다. 그래서 미국은 현대식 감옥을 새로 지었다. 이것이 미국이 지은 현대식 감옥이다.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있다. 한방에 200명씩 수용했던 프랑스 감옥보다 현대적이고 깨끗하고 육체적으로도 고통스럽지 않은데도 이 감옥에서 훨씬 더 많은 자살자와 정신이상자가 나왔다는 통계가 있다.

그 이유는 쇠창살 천장위에서 간수들이 갔다왔다 하면서 죄수들의 숨소리까지 다 듣는다. 이 사람들이 똥 싸고 밥 먹고 옷 갈아 입는 것을 다 본다.

사람들은 발목에 쇠구슬이 차고 있는 것은 참을 수 있어도 숨소리까지 감시당하는 것은 살기 힘들었다. 베트남 사람들은 이 감옥을 보고 나서 이런 말을 한다. ‘이게 미국식 민주주의다.’』

송필경 논설위원  spk1008@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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