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저렴한 중독성에 빠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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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저렴한 중독성에 빠져보세요"
  • 김영환
  • 승인 2009.05.18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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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모임을 꾸리며

 

이 글은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인천지부 2009년 39호 소식지에 기고한 글의 전문이다.(편집자)

체육대회가 열리는 날 원준이 형도 온다는 말을 듣고 오랫동안 못 보았던 형을 보고픈 마음이 들었다. 세미나 들어야 하는 날과 일정이 같은 날 잡혀서 고민했는데 전날 초딩 동창과 밤새워 노는 바람에 세미나 듣는 것은 취소하고 체육대회에 참석했더니, 반갑게 맞이해 주는 회원들……

특별히 잘하는 운동이 없는데 그나마 배드민턴은 2년 전에 열심히 했던 운동이라서 배드민턴에 나가기로 했다. 김광숙 원장의 남자들을 능가하는 실력과(편집국장님 딸랑딸랑) 상대편 팀이 F조(원래 사회인 배드민턴은 A~D조까지 분류하는데, 거의 낙제수준인 듯) 정도의 수준이라서 내 돈은 한 푼도 안 나갔고 진 팀은 1만원씩 찬조금을 강제로 출연 당하고 나는 그날의 MVP에 뽑혀서 부상까지 타는 행운을 누리면서, 그렇게 나의 즐거운 건치생활이 시작됐다. 이 운동이 매개가 되어 건치회원과 관계가 좀 더 친숙해지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배드민턴은 다른 운동에 비해서 1) 특별히 비용은 많이 들지 않으면서, 2) 재미도 있고, 3) 운동량도 많아서 다이어트나 유연성 기르는데, 그리고 남자들의 풍만한 배를 없애는 데 아주 안성맞춤이다.

1)번의 이유로는 비싼 채를 사서도 할 수 있지만, 내가 해보니 5~7만원 채로도 우리 수준의 게임을 하는데 큰 지장이 없으며, 굳이 좋은 채 사서 복식 치다가 파트너와 서로 치려다가 채가 깨졌을 때, 언제든지 교체해서 쓸 수 있으며 공도 15,000원 짜리 사면 한달 정도는 재미있게 노는 것 같다.

다만 줄은 끊어져서 자주 교체해야 하는데, 1만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 그런데 너무 싼 라켓은 줄 가는 비용이나 교체하는 비용이나 거의 비슷하고, 조금 더 비용을 치루고 사야 줄도 덜 끊어지고 치는 감도 더 좋은 것 같다. 운동화는 집에서 신는 것도 괜찮고 전용을 사도되는데 아직 초보라서 그런지 큰 차이는 잘 모르겠다.

2), 3)번의 이유는 내 자신의 경험에 따르면 승부욕이 강해서 게임을 많이 하는 편인데 이게 완전히 사람을 죽이게 할 정도의 중독성이 있다.

아주 힘든 상황에서도 정신력으로 버티게 해준다. 이기면 그 기쁨이 엄청나고 져도 피곤한 상황은 잊어버리고 다시 도전하게 만든다. 또 그런 것들이 나의 배를 약간이나마 들어가게 만들지 않았나 생각한다. 배드민턴 15분의 운동은 같은 시간 테니스를 한 것 보다 약 두 배의 칼로리가 소비된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한다.

초보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백핸드를 치는 요령을 소개해 보겠다. 오른손잡이의 입장에서 얘기하면 공이 왼쪽으로 올 때 채를 잡은 손을 그대로 왼쪽으로 가져가서 공을 치는 데, 그 경우에는 상대가 아주 치기 쉽게 넘어가서 실점하기 쉽다. 아래의 설명 데로 하면 그런 약점이 커버될 수 있다.

▲ 포핸드 그립(좌측)과 백핸드 그립(우측)
▶ 포핸드 그립
오른손을 사용하는 경기자가 몸의 오른쪽에서 셔틀콕을 치는 것을 포핸드 스트로
크라고 한다.

포핸드 그립의 요령은,
①라켓 타면을 바닥과 수직으로 한다. ②라켓 위쪽에서부터 손잡이를 악수하듯이 가볍게 쥔다. ③첫째 엄지손가락은 손잡이 옆면의 가장 넓은 면에 닿도록 하고 새끼손가락은 손잡이의 하단을 쥐면 된다. ④셔틀콕을 칠 때는 새끼손가락과 약지손가락에 힘을 더 가해주며, 치는 순간엔 힘을 주고 친 뒤에는 가볍게 잡아주는 것이 좋다.

▶ 백핸드 그립
몸의 왼쪽에서 셔틀콕을 치는 것을 백핸드 스트로크라고 한다.

백핸드 스트로크의 요령은,
①포핸드 그립보다 손잡이를 약간 좌측으로 기울여서 쥔다. ②엄지손가락을 손잡이 옆면의 가장 넓은 면에 대고 새끼손가락은 하단에 쥐면 된다. ③백핸드를 칠 때는 엄지손가락에 힘을 줘서 손목을 이용하는 것이 셔틀콕을 세게 그리고 멀리 보낼 수 있다.

호섭이와 나의 똥배를 조금이나마 없애면서 또 젊은 우리 후배들의 술과 스트레스에 찌든 체력과 지금도 친밀하고 정이 많지만 더욱더 밀접한 관계, 건강을 위해서 우리도 짧은 시간이라도 짬을 내어서 정기적으로 모임을 하면 좋겠다.

김영환(건치 인천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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