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의 시대, 환자권리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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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의 시대, 환자권리를 말하다
  • 조혜원 기자
  • 승인 2009.05.2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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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환자권리주간 행사’ 시작하며, 기자회견 진행

 

제2회 환자권리주간 행사 ‘환자권리지킴이, 바로 당신입니다’가 25일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29일까지 5일간 다양한 행사들로 진행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930년 대공황 이후 가장 어려운 경제상황을 겪고 있다며 각국 정부에 저소득층을 포함한 취약계층의 건강과 의료이용을 보장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도록 권고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환우회사랑방 김경애 간사는 “우리 정부는 이런 세계보건기구의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의료비 부담이 가중되고 병원 이용이 어려워 질 수 있는 의료민영화를 통해 환자들의 생존에 위협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건강세상네트워크 조경애 공동대표는 “세상은 환자인 사람과 환자가 아닌 사람으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다”며 “건강하던 사람들도 언젠가는 환자가 될 수 있으며, 이런 점에서 우리는 모두 건강한 삶을 원하는 같은 사람들”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조 대표는 “우리가 지금 나아가면 누구나 건강한 세상, 모든 환자들에게 치료받을 권리가 보장되는 세상을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 있을 것”이라며 “바로 지금 시민여러분의 참여와 연대가 환자권리를 위한 우리사회의 변화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피력했다.

백혈병환우회 안기종 사무국장은 “최근 멕시코에서 발생한 신형인플루엔자에 대한 두려운 마음이 커져가고 있다”며 “이 신형인플루엔자가 멕시코에서만 유달리 많이 나타나는 것은 사회 양극화로 인한 빈곤층 증가와 함께 의료민영화 정책을 통해 환자들이 의료이용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환우회사랑방, 건강세상을 위한 치과의사회, 건강세상네트워크, 건강 연대 등 다양한 시민사회단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경제위기 시대, 의료민영화가 아니라 모든 국민의 의료이용과 건강할 권리를 보장하도록 정부와 사회의 노력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이들은 “환자 권리를 보장하고 사회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우리 스스로 나서고자 하는 취지에 맞게 행사를 진행하는 취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경제위기와 환자권리, 한국 환자권리의 현주소를 주제로 심포지움을 진행했으며, 27일 서울대병원입구 함춘회관에서는 환자권리 한마당 ▲난장토의-의료인과 환자 소통을 시작하다 ▲레크레이션-환자들의 스트레스 날려보자 ▲환자가 알아두어야 할 의료사고 대처교육을 29일 서울대병원 어린이병동 아뜨리움에서는 캠페인, 사진전, 환자권리문화제 공연 등을 진행한다.

한편, 행사에 대한 문의는 02-2269-1901~5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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