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광장] 인라인을 타고 일상의 라인 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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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광장] 인라인을 타고 일상의 라인 밖으로...
  • 강재선
  • 승인 2002.09.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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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호도 1위 레포츠 인라인

2년 전 킥보드가 각광받는 레포츠로 급부상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킥보드는 거의 어린아이들의 전유물이었고 극히 유행에 민감한 현상이었다. 마치 요근래 동네 골목에선 어김없이 아이들이 축구놀이를 하는 것처럼. 그러나 인라인 스케이트는 90년대 우리 사회에 소개되면서 꾸준히, 하지만 서서히 젊은이들의 레포츠로 자리잡아 왔고, 근래 주 5일 근무제 등 여가선용의 대안으로 레포츠가 관심을 끌면서 가장 선호되는 만만한(?) 레포츠로 급성장하고 있는 듯 하다.

인라인 스케이트의 매력은 여타의 X-스포츠(Extreme sports)가 가진 자유로움, 일탈, 남과 다름, 독특함이라는 코드를 지니면서도 가장 대중적이고 가장 손쉽게 장비를 마련하고 배울 수 있다는 장점에서 기인한다. 꽉막힌 도로를 자유롭게 질주한다던가 한강변을 따라 도심속에서 자연을 만끽하다보면 사회생활에서 쌓인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부족했던 운동도 된다는 게 공통된 의견들이다.

인라인의 역사

국내에 인라인 스케이트가 처음 도입된 것은 지난 1988년. 인라인 스케이트 제조사인 미국의 롤러브레이드사가 한국에 홍보차 내한한 이후 급속도로 퍼지게 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도입 초기에는 상품명 ‘롤러브레이드’가 마치 인라인 스케이트를 뜻하는 고유 명사처럼 사용되기도 했다.

인라인스케이트는 영화 ‘친구’에서 80년대 배경으로 나왔던 롤러스케이트와 유사하지만, 여러가지 면에서 판이하게 다르다. 부츠에 바퀴가 부착된 형태로 되어 있다는 점에서 유사하지만, 인라인스케이트는 네 개의 작은 바퀴가 직렬로 되어 있고, 부츠의 소재나 디자인이 좀 더 고급스럽다는 점에서 차별화 된다.

또한 기동력과 가속능력이 훨씬 앞서기 때문에 운동량에서도 큰 차이가 있다. 스케이트를 탈줄 알면 불과 2~3시간 정도에 배울 수 있고 평지에서 시속 50Km의 고속 질주로 속도감과 스릴을 흠뻑 즐길 수 있으며, 더구나 전후좌우 마음대로 방향전환을 할 수 있어 더욱 흥미를 유발시킨다.

롤러 스케이트는 제동기능이 앞쪽에 치우쳐 뒤쪽으로 넘어질 경우 골절사고 등 부상위험이 큰데 비해 인라인 스케이트는 백다운이 없고 무엇보다도 충격흡수가 높아 관절 부위의 손상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인라인스케이트의 종류

인라인 스케이트는 용도와 기능에 따라 크게 ‘휘트니스’(Fitness)와 ‘어그레시브’(Aggressive)로 나뉜다. 우선 휘트니스는 가장 대중적인 모델로 초보자들이 주로 타는 레저용 스케이트를 가리킨다. 네 개의 바퀴가 달려 있으며, 주로 포장된 도로에서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인라인스케이트는 휠이 클수록 속도가 빨라지므로 휠의 크기가 중요하다. 휠이 작을수록 안정성과 조정성이 우수하나, 속도가 늦다는 단점이 있다. 대부분의 휘트니스용 인라인의 휠은 72 ~ 78mm의 직경이다.

반면 ‘어그레시브’는 공격형(묘기형이라고도 하는데 어그레시브 인라이너들은 공격형이라 불리기 좋아한다) 인라인이다. 램프(점프대)에서 고난이도 점프를 한다거나, 하프(반원형 구조물)에서 다양한 묘기를 연출할 수 있도록 고안된 특수제품으로서 바퀴가 작고 강도가 높은 특징을 지녔다. X-game으로서 인라인이라면 흔히들 이 어그레시브 인라인을 이야기한다.

이 밖에 빙상의 스피드 경기처럼 속도를 다투는, 바퀴가 5개 달린 경주용 스케이트 ‘레이싱’, 평탄한 지면에서 하키를 즐길 수 있도록 프레임을 낮춘 ‘하키’, 산이나 비포장도로를 달리도록 고안된 ‘오프로드’ 등이 있다.

인라인 구매 십계명

1. 스케이팅 기호의 결정
처음 구매시에는 당신이 관심있는 분야를 결정하고 그 분야에 맞게 생산된 인라인을 선택해야 한다. 물론 휘트니스용으로 레이스를 즐기거나, 하키용으로 트릭을 즐기거나, 휘트니스용으로 하키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스케이팅은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다 주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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