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이 좋다] 무선인터넷의 시대가 열리긴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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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이 좋다] 무선인터넷의 시대가 열리긴 했는데…
  • 문세기
  • 승인 2002.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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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무선의 시대가 열렸다. 무선전화 가입자가 유선보다 많아지고 전화선과 랜케이블에 의존했던 인터넷도 넷스팟이니 애니웨이니 하며 무선광고가 범람하는 것을 보니, 이제는 진정한 무선의 시대로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필자도 여러차례에 걸쳐 본 란을 통해 무선 기술을 특히 무선 인터넷 기술을 소개한 적이 있지만 독자들이 피부로 느낄 만한 정도는 아니었다. 휴대폰 망을 이용한 무선 인터넷은 워낙 비싸서 소용량의 데이터 전송으로도 충분한 휴대폰이나 PDA쪽에만 국한되는 분위기고, 가정에서 구현될 거라던 이름도 거창한 ‘불르투스’는 도대체 어디로 갔는지 찾아보기 힘든 이상한 신기술로 전락하는 위기를 맞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틈새를 메꾼 것은 그리 새롭지 않은 무선랜 기술이다.

넷스팟, 애니웨이?
요즘 한통과 하나로, 우리나라 최대의 인터넷 사업자들이 내세우는 무선인터넷 상품이다. 갑작스런 등장에 엄청난 신기술이 아닐까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미 기업을 중심으로 사용되고 있던 ‘무선랜’이라는 기술을 가정과 거리로 옮겨놓은 것이다.
이들이 제공하는 무선인터넷을 이용하면 가정에서는 케이블을 지저분하게 연결할 필요 없이 여러 대의 PC로 동시에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대학, 지하철 역, 음식점, 호텔 등지에서도 선 없이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 가정에서 접속하는 서비스를 신청하면 밖에서도 접속이 가능하지만 현재 접속이 가능한 지역은 손을 꼽을 정도이기 때문에 큰 효용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노트북에 선이 없어졌다?
노트북에 꽂힌 랜케이블을 커다란 곤충이 잘라버린다. 무선랜이 가능한 노트북을 선전하는 CF이다. 전까지는 노트북을 이용해 무선인터넷을 접속하려면 무선랜카드를 따로 구입해야 했지만 최근 출시되는 노트북의 경우 무선랜 기능을 아예 내장해버리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무선인터넷이 되는 노트북만 산다고 되는 것은 아니고 무선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해야만 밖에 나가서도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내장된 무선랜이나 따로 구입하는 무선랜카드나 대부분 Wi-fi라는 무선랜 규약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외국에서 사오든 국내에서 사던지 별 상관없이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참고로 번거로운 것을 피하고 싶다면 무선랜이 내장된 노트북을 구입하는 것이 깔끔하지만 무선랜을 내장했다는 이유만으로 턱없이 비싼 값의 신제품을 내놓은 경우가 많으므로 기존의 노트북에 10만원대 초반의 노트북용 무선랜카드를 꽂으면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그렇다면 치과에서는?
전에도 밝혔지만 보기 싫은 선 없이도 무선랜을 이용하면 치과내 네트워크 구성이 가능하다. 비용도 흔히 AP라고 하는 Acess Point장비가 30만원대이고 USB포트에다 꽂아서 쓰는 네트워크 수신장비가 15만원 선이다. 유니트마다 PC를 장착할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요즘 유행하듯이 유니트에 LCD 모니터를 달고 이를 통해 TV시청이 가능한 정도로 한다면 무선 AV 장비를 사용해 보는 것도 좋다. 필자가 문의한 결과로는 한 대의 송신기로 여러 대의 수신기에 신호를 보내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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