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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건국한 세계 최초의 나라 베트남[기획연재] 제3장_감옥전시관(5), 제3부 여성박물관
송필경 논설위원 | 승인 2009.07.0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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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전쟁박물관을 다 봤는데 여러분들이 피곤해서 내가 설명을 다하지는 않았다. 꼭 봐야 할 곳이 있다면 역사의 진실관 옆에 있는 전시관이다.

베트남전쟁에서 300만 명 이상 죽었는데 150만 명이 민간이었다. 베트남전쟁은 세계적으로 또한 어떤 기록을 가지고 있나하면 종군기자가 가장 많이 죽은 기록을 갖고 있다.

그 전시관에는 종군기자의 마지막 유품사진을 전시하고 있다. 이 사진들이 의미를 가지는 것은 종군기자 유가족 협회에서 이렇게 요청한 것 때문이다.

“이 사진이 다른 것보다는 베트남에 꼭 전시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예전에는 없었지만 5년 전부터 유가족들이 사진을 전시하게 되었다. 여기 사진은 사본이 아닌 원래 사진이 전시되고 있다.』

구수정 선생과 약속한 시간이 벌써 다 흘렀다. 아직 보지 못한 사진이 본 사진만큼 많았다.

가까운 시일 안에 다시 여기 와서 하루 종일 걸리더라도 사진 한 장 한 장을 꼼꼼히 볼 것이다. 프랑스의 유명한 미술관을 돌아보는 데도 애호가들은 수 일이 걸린다고 한다. 30년간 수천만 명이 이룩한 ‘인간의 냄새’를 맡기에는 반나절이란 시간이 너무나 짧았다.

제3부
여성박물관

   
 
  ▲ 여성박물관 앞에선 베트남우정회원들  
 
보 티 사우 거리에는 호찌민 시 여성박물관과 도기와 인형 가게가 많이 있다. 세계에는 갖가지 박물관이 있지만 여성박물관이 여기 말고 또 어디에 있는지 궁금하다.

사실 베트남 역사에서 여성 중시는 유별나다. 베트남은 여성이 건국한 세계 최초의 나라가 아닌가.

유교국가인 베트남은 남존여비를 따르지 않고 여성 존중을 도덕의 한 기준으로 삼아왔다. 여성과 어머니는 땅과 벼를 상징하고 그것을 삶의 근원으로 간주하였다.

여성은 수없는 외침과 상상할 수 없는 굶주림에 대해 한없는 사랑을 베푼 사람들이다. 여성의 아름다움은 우선 도덕적 아름다움이었다. 품성이 미를 이긴다는 속담처럼 덕성이 좋은 여성이 인물만 좋은 여성보다 높이 평가하였다.

우리 베트남우정회 회원은 2008년 1월 28일 오전에 구찌 터널을 다녀온 후 오후에 이 희귀한 여성박물관에 들렀다. 역시 구수정 선생의 열정적인 설명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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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의 절반이 여성이지만 여성박물관이 있는 것은 그리 흔치 않다. 베트남전쟁에서 여성은 남성과 구별없이 싸웠다.

전쟁이 끝나니까 다시 상황이 달리진다. 대부분의 영웅은 남성이고 여성은 특별히 전시되거나 기려지지 않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베트남전쟁에서 싸웠던 여성들이 여성박물관의 필요를 절감한다.

베트남은 사회주의 국가라서 박물관 천지이다. 베트남에는 63개 성이 있는데 성마다 역사박물관이 하나씩 있다.

성 밑에는 현(우리나라의 군)이 있다. 현 단위마다 역사박물관이 다 있다. 얼마나 많은지 짐작할 수 있다.

그 밑 단위가 사인데 우리로 치면 읍면 단위이다. 여기에는 무엇이 있는가 하면 그 마을의 전통관이 있어 마을의 역사를 전시하고 있다.

그 많은 박물관 중에서 여성박물관은 없었다. 이 많은 박물관은 정부에서 지원하고 운영하고 있다.』

호찌민은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려면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데도 신경을 쓰라고 강조했다. 여기서 호찌민은 여성들을 교육시키는데 주의를 기울였다.

“여성들도 우리 사회의 반을 구성하고 있는 구성원이다. 만약 여성들이 해방되지 못한다면 인류의 반이 해방되지 못한 것과 같다. 우리가 여성들을 해방시키지 않으면 우리는 반쪽짜리 사회를 건설하게 되는 것이다.”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송필경 공동대표.

송필경 논설위원  spk1008@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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