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화해·협력의 새로운 전진과 치과계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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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화해·협력의 새로운 전진과 치과계의 과제
  • 안준상
  • 승인 2002.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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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준상(논설위원, 안준상 치과)
지난 몇 일은 제7차 남북장관급회담과 8·15민족통일대회의 개최 등 통일을 향한 전 국민의 열망을 뜨겁게 지핀 역사적인 시간이었다.

지난 12일부터 3일간 열렸던 남북장관급회담에서는 ▲8월 26일부터 3일간 남북경협추진회의 개최 ▲추석 때 금강산에서 제5차 이산가족 상봉 ▲북측의 부산 아시아경기대회 참가와 이의 준비를 위한 협의 ▲9월 7일 남북통일축구대회 개최 등을 합의했으며, 이는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고 남북관계의 새로운 진전을 가져올 수 있는 매우 소중한 성과라 할 수 있다.
또한 지난해 7명의 구속자를 냈던 8·15민족공동행사 파문 및 서해교전의 앙금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8·15민족통일대회가 무사히 치러짐으로써 사회·종교·학술·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정치와 이념을 배제한 민족의 대화합을 이루어냈다.

이렇듯 지난 8월은 민족의 화해와 협력의 기운이 한층 높아진 소중한 시간이었다.

치과계에서도 5월 열린치과의사회 신덕재 회장의 방북, 6월 치협 정재규 회장의 방북 이후로 지원협력사업이 화두로 대두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한 편으로는 지금까지 진행되어왔던 지원사업에 대한 엄정한 평가와 올바른 전망, 계획을 세울 것이 요구되고 있다.

지금까지의 지원사업은 건치의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를 통한 지원, 열린치과의사회와 남북치의학협의회의 한민족복지재단을 통한 지원, 치협의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를 통한 지원 등 다양한 단체들이 여러 통로로 진행되어 왔다. 하지만 여러 단체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몇가지 검토해야 할 내용이 있다.

그것은 첫째, 지금까지 지원한 물품이 대체로 치과진료장비, 그 중에서도 치과진료용 의자에 한정된 경향이 많았고, 이런 장비들이 북한 동포들의 구강건강에 실질적으로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는 정재규 협회장의 기자회견에서도 지적되었고, 향후 올바른 지원을 위해 지원물품에 대한 심도깊은 논의와 계획이 필요하다.

둘째, 다양한 단체들의 노력에도 불구, 아직까지 전 치과계 차원의 지원사업으로 승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원사업이 한층 발전되기 위해서는 치과의사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냄과 함께, 나아가 치위생사와 치기공사, 치재협회 등 전 치과계 성원이 함께 할 수 있는 장도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지원사업은 남북 치과계의 교류로 나아가야 한다. 지원사업과 함께 치과계의 인적교류가 진행됨으로써 남북협력사업은 민족화해와 동질성 회복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제7차 남북장관급회담과 8·15민족통일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로 한반도 긴장완화와 남북관계에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민간부문의 교류협력에 대한 관심과 함께 전 치과계 차원에서의 지원교류사업에 대한 논의확대와 참여를 통해 남북구강보건협력에서도 새로운 장을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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