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붕어&중고기 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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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붕어&중고기 예찬
  • 우승관
  • 승인 2009.08.06 13: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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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시붕어

각시붕어는 새색시처럼 화려해서 각시붕어라고 합니다.

납줄개속에서 가운데 가장 채색이 화려한 녀석입니다.

서해와 남해로 흐르는 하천이나 농수로, 저수지등에서 서식하고

물흐름이 느리고 수초가 많은 얕은곳에서 살아갑니다.

식성은 돌 위에 붙은 부착조류나 수초, 동물성 플랑크톤, 유기물을 먹고삽니다.

특히 이녀석은 어항안의 수초도 뜯어먹습니다.

대한민국 고유종이고 일본에서도 관상용으로 관심이 많다고 합니다.

이녀석은 왕등천에서 데려온 녀석입니다.

중고기 예찬

제가 제일 좋아하는 물고기중이 하나가 바로 중고기입니다.

스님처럼 순하다고 해서 이름 지어진 중고기....

곡성이나 다른 곳에서는 버들치를 중고기라고도 합니다만 제가 좋아하는 것은 버들치가 아니라

겁이 많고 순하디 순한 중고기를 좋아합니다.

언뜻봐서는 밋밋하다 싶을정도로 화려함이 없는 물고기.....

물이 아주 맑은 곳에서 살지도 않고 2급수 정도의 중하류에서 주로 서식하는 중고기는

화려하거나 치장을 많이 하지는 않지만

그 수수함으로 인해서 저에게는 매력적인 물고기로 다가옵니다.

금속성 바탕에 먹물로 찍듯이 흩뿌려져있는 몸통을 바라보면

곱디고운 새색시가 생각납니다.

비록 꾸미지는 않았지만 그 수수함에 매력을 품고있는 듯 한 새색시의 자태처럼

우리나라 민물고기의 매력을 온몸으로 보여주는것이 중고기라고 생각합니다.

깔끔한 녀석의 몸을 바라보고 있으면 욕심이 사라지는듯 합니다.

납자루아과 녀석들처럼 몸이 납작하지도 않고

그저 헤엄치기 좋게만 생긴 녀석의 날렵한 몸매는 치장을 해야만 하는 현대인의 모습과는

조금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돌틈에 숨어서 슬며시 내다보는 커다란 눈망울은 어린아이가 쑥스러워서 부모의 다리뒤에 숨는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그 눈망울에는 삶에 대한 치열한 경쟁보다는 여유로움을 느끼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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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ndee 2011-07-30 01:19:41
Now I feel sutpid. That's cleared it up for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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