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발치 사랑니’로 임플란트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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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발치 사랑니’로 임플란트 하세요!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9.09.07 16:1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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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자가치아 뼈 은행’ 설립…제1회 ‘뼈 심포지움’도

지금까지는 감염성 폐기물에 불과했던 자신의 ‘유치’나 ‘사랑니’가 앞으로는 최고의 임플란트 골이식재로 거듭나게 될 전망이다.

이미 버려지는 자신의 치아를 뼈이식 재료로 만들어 임플란트 시술에 이용하는 방법은 분당서울대병원 김영균 교수와 조선대치과병원 김수관 교수에 의해 세계 최초로 임상에 적용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또한 ‘자가치아 뼈 이식 연구회’(회장 김수관 이하 연구회)가 결성돼 서울 치대 이종호 교수, 서울인치과 엄인웅 원장 등 일부 대학과 개원가에서 ‘자가치아를 이용한 임플란트 시술’이 행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단국 치대 부속 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와 연구회는 ‘한국 자가치아 뼈 은행’(운영위원장 김경욱 이하 뼈은행)을 단국 치대 3층에 설립하고, 지난 5일 오후 1시 현판식을 가졌다.

이날 현판식에는 뼈은행 운영위원장인 단국 치대 김경욱 교수와 서울 치대 이종호 교수, 조선 치대 김수관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김영균 교수, 엄인웅 원장 등이 참가했다.

세계적으로 최초인 이번 뼈은행의 설립으로, 앞으로 자가치아 뼈 이식을 원하는 환자의 발치 사랑니 등은 5~20년간 뼈은행에서 골이식재로 특수 가공돼 보관되게 된다.

뼈은행 김경욱 운영위원장에 따르면, 자가치아로 만들어진 골이식재는 환자 본인에게 가장 친화적일 뿐만 아니라, 부모·형제에게도 사용 가능하다는 점이 이미 임상적으로 입증됐으며, 현재 타인에게도 유용한지 여부가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즉, 자신의 치아를 뼈은행에 보관하다 향후 임플란트 시술이 필요할 때 골이식재로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부모·형제에게도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김경욱 운영위원장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미국·유럽·일본 등 전세계적인 국제특허를 모두 출원해 놓은 상태”라며 “조만간 자가치아를 이용한 임플란트 시술이 급속히 보편화 될 것이고, 향후 획기적인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단국치대에 설립한 뼈은행은 한국은행이라 보면 되고, 향후 각 지역마다 뼈은행 지점을 설립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많은 환자들이 기존에 사용됐던 골이식재에 비해 보다 안전하고 경제적이며 효과적인 이식재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날 뼈은행 설립 현판식 이후에는 단국대 천안캠퍼스 제3과학관 국제회의실에서 ‘제1회 뼈 심포지움’이 진행됐다.

이날 심포지움에서는 먼저 김수관 교수가 ‘자가치아 뼈 이식은행 설립의 의미’를, 단국 치대 이재훈 교수가 ‘한국자가치아 뼈 이식은행 설립 경과보고’를 분당서울대병원 이효정 교수가 ‘자가치아 뼈 이식재를 이용한 GBR'을 발표했다.

또한 엄인웅 원장이 ‘Autogenous Demmeralized Dentin Matrix on the Aveolar Bone with Implant'를, 아주대 이정근 교수가 ’치조골과 자가치아 구성성분의 학문적 비교‘를, 김영균 교수가 ’치아 뼈이식재의 유용성에 관한 SCI 발표 논문‘를 각각 발표했다.

▲ 김수관 교수
김수관 교수는 “기존에는 골 이식이 필요한 경우 고가의 제품화된 합성·이종·동종골 이식재를 사용했다”며 “그러나 이러한 골이식재는 고가이므로 환자에게 경제적 부담이 컸고, 특히 면역반응, 감염 등 여러 위험성이 있었고 효과 또한 자가골에 비해 부족했다”고 피력했다.

또한 김 교수는 “자가골을 이식할 때도 구강 내·외의 타 부위의 부가적 수술과 손실을 피할 수 없었고 수술부위에 따라 얻을 수 있는 양도 제한적이었다”면서 “그러나 사랑니 등을 골이식재로 사용할 경우 기존에 비해 저렴하고 좀 더 자가골에 가까운 안전하고 효과적인 이식재를 제공받을 뿐 아니라 자가골 채취를 위한 부가적 수술과 손실을 피할 수 있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특히 김 교수는 “자가치아 뼈 이식 기술이 더 발전하고 치아 은행이 더 보편화되면, 자가치아를 자신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부과적 과정을 거쳐 부모·형제나 타인에게도 골이식재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럴 경우 일반적으로 버려지던 치아를 사용하게 돼 효과는 뛰어나고 훨씬 저렴한 골이식재를 여러 사람에게 공급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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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홍 기자 2009-09-08 13:26:29
연구회에 일단 가입을 해야하는 걸로...

전민 2009-09-08 11:39:55
참여할 수 있는 방법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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