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질환자 최근 7년간 연평균 25%씩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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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질환자 최근 7년간 연평균 25%씩 증가
  • 박은아 기자
  • 승인 2009.09.14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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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이상 연령층 연평균 34% 증가로 가장 높아…노인성 질환 비용 관리 노력해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형근 이하 건보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2001년부터 2008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치매 질환의 실진료환자수가 2001년 2만9천명에서 2005년 6만5천명, 2008년 13만7천명으로 증가, 최근 7년 동안 연평균 25%씩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8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2008년 실진료환자수가 2001년에 비해 7.5배나 증가, 연평균 34%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2008년 기준 남성 실진료환자수가 4만3천명, 여성은 9만4천명으로 나타나 여성이 남성보다 2.2배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70대 이상 실진료환자가 11만2천명으로 전체 실진료환자의 81.4%를 차지했다.

▲ 연도별 '치매' 건강보험 실진료환자수
연령대별 10만 명당 실진료환자수(치료유병률)를 보면 2008년 기준으로 80대 이상에서 8,178명(여성 8,760명, 남성 6,847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70대 2,618명(여성 2,990명, 남성 2,085명), 60대 533명(여성 601명, 남성 459명) 순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치매 실진료환자수는 2008년 기준 서울시 3만명, 경기도 3만명, 부산 1만1천명, 경남 1만명 순으로 서울·경기가 높게 나타났지만 10만 명당 치매 실진료환자수는 전북 453명(여성 643명, 남성 268명), 전남 390명(여성 562명, 남성 225명), 제주 360명(여성 545명, 남성 178명) 순으로 농어촌 지역의 치료유병률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치매로 의한 건강보험 진료비 역시 해마다 늘어나 2001년 344억원에서 2005년 872억원, 2008년 3천817억원으로 증가, 2008년 치매에 의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1년 대비 11배 이상 증가하는 등 같은 기간 건강보험 전체 진료비가 2.0배 증가한 것에 비해 훨씬 큰 폭으로 증가했다.

치매 진료환자 1인당 연간 건강보험 진료비 또한 2001년 117만원에서, 2005년 133만원, 2008년 278만원으로 최근 7년 동안 2.4배 증가했다.

아울러 건보공단이 부담한 2008년 치매 급여비는 모두 2천716억원으로 입원 2천213억원, 약국 330억원, 외래 173억원 순이었으며 연평균 증가율로 볼 때 2006년 이후 연평균 28.1%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건보공단은 "치매질환자를 돌보기 위해 가족들이 사용하는 비공식적인 의료비나 간접비를 고려한다면 치매질환자에게 사용되는 비용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기에 노인장기요양보험이 도입됨에 따라 치매질환자 중 장기요양등급 인정자에 대한 급여비도 지출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치매질환자에게 지출되는 사회적 비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건보공단은 "치매 등 노인성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급여비가 30%에 육박하는 등 노인의료비 관리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며 "건강보험과 장기요양보험제도 운영에서 진료비 이외에 사회적 비용을 포함한 관리에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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