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의 페루 여행기] 까떼드랄과 프란시스코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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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의 페루 여행기] 까떼드랄과 프란시스코 성당
  • 박종순
  • 승인 2004.11.08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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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떼드랄
아르마스광장의 정 중앙에 있는 까떼드랄은 리마가 처음 식민지 수도로 건설될 때부터 지어지기 시작해 몇 번의 지진으로 무너지기와 다시 세우기를 반복하며 지금에 이르고 있다.

잘 조각되어진 성가대석이 볼만하며 금은박으로 장식된 화려한 16개의 제단이 있고, 입구 오른쪽엔 모자이크로 장식된 정복자 프란시스코 피사로의 회당과 그의 유해가 안치된 관이 있다.

프란시스코 피사로는 그의 심복에 의해 살해 되었다는데 목이 잘려져 머리와 몸통이 따로 분리되어 담겨 있고, 그의 고향에서 가져온 흙과 함께 사자상이 있는 관에 있었다.

약탈이 제국주의의 본심이지만 이들은 항상 신의 말씀을 전파하기 위한 것으로 위장한다. 처음 잉카의 역사를 대하면서부터 가장 큰 의문점은 이 제국이 겨우 프란시스코 피사로의 기병 62명과 보병 106명에 의해 멸망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물론 단순한 무력 비교에 의한 것이외에 많은 요인이 있었겠지만, 놀랍고 믿겨지지 않는다.

또 볼만한 곳으로는 산 프란시스코 성당이 있다.

▲ 산 프란시스코 성당
1567년부터 1574년에 걸쳐 건설된 바로크 양식의 건물이며, 주 성전과 수도원이 여러 번 지진을 겪으면서도 원형을 대부분 유지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진짜 오래된 고서들 수천권으로 둘러싸인 아주 고풍스러운 도서관이 인상적이었다. 식민지 초기 도서들부터 있다 하니 오래된 것은 500년쯤 되었을 것이다. 마음 같아서는 한권 한권 꺼내 보고 싶었지만, 사진 찍어두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이 성당은 지하 카타콤이 가장 유명하다. 이 성당의 건립에 기여한 사람들이거나 성직자들, 약 7만여 명의 뼈를 부위(?)별로 모아 여러 칸에 나름대로 이쁘게  배치한 특이한 무덤이었다.

성당 전면(全面)을 장식한 돌조각은 스페인의 세비야에서 들여온 것으로 그 아름다움이 극치(極致)를 이루고 있다.

노래하나 붙여 봅니다

칠레 그룹 '키만투(Quimantu)'의 Kyrie입니다.

그들의 2집 앨범 '안데스 산맥의 순례자(Pilgrimage to the Andes)'에 수록된 곡입니다.

식민지 시절 안데스 산맥의 은광산에 끌려갔던 노동자들과 인디오들을 추모하기 위해 미사곡 형태로 만들어진 안데스 음악의 걸작 앨범 중의 하나입니다.

스페인 침략 이후 안데스의 인디오들은 값싼 대가(하루 종일 2솔-800원)를 받으며, 해발 사천미터 이상의 고지 광산에 끌려가 햇볕조차 받지 못한 채 노동에 시달려야 했답니다. 이러한 인디오들의 고행을 테마로 하고 있는 이곡은 전통적인 카톨릭 음악형태인 미사곡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음악적인 구성과 내용면에서는 인디오 노동자들의 삶을 그대로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Piedad por los mineros

Te pido, senor

Piedad por sus sudores, su esfuerzos y dolor

Piedad para sus hijos, su harina y su pan

Piedad por sus anhelos de justica y paz

Cristo trabajador, escucha mis ruegos

Alumbra con tu luz la mina y mi pueblo

Haz que estallen tu amor y tu compasion por nuestros muertos

 

Ten piedad, te ruego

Ten piedad por los mineros

Ten piedad, te ruego

Ten piedad

 

*광부들을 불쌍히 여기기를 주께 기도합니다.

그들의 땀과 노동과 고통을 불쌍히 여기소서

그들의 아들딸을 위해

그들의 밀과 빵을 불쌍히 여기소서

정의와 평화로

그들의 열망을 불쌍히 여기소서

노동자 그리스도여 나의 간청을 들으소서

당신의 빛으로 광산과 내 마을을 비추소서

여기 죽어간 이들을 위해 당신의 사랑과 자비를 베푸소서

 

주여, 불쌍히 여기기를 당신께 간청합니다.

광부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주여, 불쌍히 여기기를 당신께 간청합니다.

불쌍히 여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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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 2004-11-11 01:37:44
우와 ~
마늘이야 ?

그녀는 역시 주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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