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외과 단일과 시행 철회 공식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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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외과 단일과 시행 철회 공식 요청
  • 박은아 기자
  • 승인 2009.09.2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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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병협·8개 분과학회 '구강외과' 단일과 시행 추진 중단 촉구 의견서 발표

 

대한치과병원협회(회장 장영일 이하 치병협)와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이수구 이하 치협) 산하 8개 분과학회가 '구강악안면외과' 단일과 시행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치병협은 대한치과교정학회(회장 김상철), 대한치과보존학회(회장 조영곤), 대한구강악안면방사선학회(회장 고광준), 대한소아치과학회(회장 최병재), 대한치과보철학회(회장 신상완), 대한치주과학회(회장 조규성), 대한구강보건학회(회장 권호근), 대한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회장 홍정표) 등 8개 학회와 공동으로 구강악안면외과 단일과 시행을 위한 정책 추진 중단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오늘(23일) 발표했으며 조만간 이를 보건복지가족부(이하 복지부)와 치협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견서에 따르면 "치협 대의원총회에서 결의한 구강악안면외과 단일과 시행은 오랜 산고 끝에 이제 막 자리를 잡기 시작한 치과의사전문의제도의 근간을 흔들고, 치과의료수준의 질적 향상 및 치의학 발전을 가로막는 처사"라며 "치협의 일방적인 구강악안면외과 단일과 시행 추진에 분명히 반대하며 이를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치병협과 각 분과학회들은 지난 대의원총회 의결 이후 개별적으로 구강외과 단독 시행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으며 이런 치과계 내부의 반대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치협이 단일과목 시행을 위한 정책 추진을 계속함에 따라 이번에 공동으로 의견서를 제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의견서를 통해 "구강악안면외과 단일과 시행은 국민들에게 제공될 수 있는 보다 높은 수준의 치과의료서비스 제공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치의학 수준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영역별 전문화 및 치과의사의 전문성 확보는 필연적 흐름임에도 치협의 정책은 이에 역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이들은 치협 대의원총회의 의결이 치과계 내부의 충분한 의견 수렴과 합의를 거치지 않은 신중치 못한 결정이라고 우려를 표명했으며 "기 배출된 치과전문의, 분과학회, 수련치과병원, 치과 전공의 등 치과계 모든 구성원들의 합의 노력 없이 오히려 제도를 둘러싼 불확실성만을 안겨줬다"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이들은 이번 의견서를 치협과 복지부에 제출함으로써 구강악안면외과 단일과 시행 추진 철회와 전문의 제도가 현행 법령에 근거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치협과 복지부가 노력해 줄 것을 공식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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