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가 시장재?"…건보공단 연구원장 자질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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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가 시장재?"…건보공단 연구원장 자질있나
  • 박은아 기자
  • 승인 2009.10.1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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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보험지부, 건강보험 햬체 주장 전력 드러난 정우진 원장 자질 우려…건보공단 존재 이유 무력화

 

건강보험공단에 건강보험정책연구원 정우진 원장이 기존에 건강보험 해체를 주장했던 전력이 드러남에 따라 정우진 연구원장의 자질 문제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정우진 원장은 지난 2001년 한국보건행정학회 후기학술대회에서 '의료보장을 위한 공공-민간 혼합정책 기본방향'과 관련한 주제발표에서 현재의 건강보험을 비판한 바 있으며 우리나라 보건의료체계의 주요 문제점으로 단일보험자 체계로 보험자간 경쟁시스템 부재 등을 지적한 바 있다.

특히 정 원장은 의료보장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보험의 역할 강화를 주장하고 현재 당연지정제 하에서는 "의료의 질을 강제로 제고할 수 있는 정당성이 미흡하다"는 주장을 펼친 바 있다.

공공서비스노조 전국사회보험지부(이하 사회보험지부)는 성명을 통해 "이러한 정 원장의 행태는 작년 12월 건보공단의 연구원장으로 오면서 구체화되고 본격화됐다"며 "건보공단의 존재이유는 보장성 강화 등 국민의 건강권 구현이지만 정 원장이 부임한 이래 이런 원칙들이 철저히 무력화됐다"고 지적했다.

사회보험지부는 "건보공단은 결코 의료시장정책을 시험하기 위한 대상이 아니다"라며 "정 원장이 있는 한 건보공단은 정부의 영리병원 허용 정책 등 밀려오는 의료민영화에 대응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사회보험지부는 "정 원장의 논리는 경제학자로서는 주장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건보공단의 연구원장 자리에 있는 사람에게는 절대 용납될 수 없다"며 "국민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 밤낮으로 매진하고 있는 공단 구성원들의 노력을 무위로 만들고, 공단의 보장성 강화에 걸림돌이 돼서는 절대 안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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