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철학회, 전공의 50% 감축 불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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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철학회, 전공의 50% 감축 불가하다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9.11.0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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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보철·교정 전공의 감축’ 요구안 관련 치병협에 의견서 전달

대한치과보철학회(회장 이재봉 이하 보철학회)가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의 ‘치과보철과 및 교정과 전공의 정원 50% 감축’ 요구안에 대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대한치과병원협회(회장 장영일 이하 치병협)에 전달했다고 최근 밝혔다.

치병협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치협에서 보철과 및 교정과 전공의를 대폭 감축해야 한다는 논의가 이뤄지자, 사전 대응을 위해 해당학회와 각 수련기관에 의견을 물었으며, 그 결과 해당학회 및 수련기관 모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보철학회 이재봉 회장
특히 보철학회는 ‘2010년도 치과의사전공의 정원 책정 등에 관한 의견서’에서 전원 50% 감축이 불가능한 이유를 6가지로 나눠 조목조목 반박하며, 강력한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먼저 보철학회는 정원 50% 감축이 지난 5년간의 전공의 배정 원칙에 어긋나며, 수련기관의 무분별한 감축은 치과 영역의 퇴보를 가져온다는 입장이다.

또한 치과보철과 전문의가 일반 치과의사의 수입 감소를 가져 온다는 가설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보철학회 이재봉 회장은 “보철과 및 교정과 정원 감축을 요구하는 것은 이들 전문의 때문에 일반 개원의 수입이 감소한다는 우려감 때문이라 사료된다”면서 “그러나 현실은 전문의 과정을 마친 치과의사들이 마치지 않는 치과의사들 보다 수입이 많다는 것은 증명할 길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회장은 “심지어 보철과나 교정과 치과의사들은 병원이 잘 안되어 여기 저기 옮겨 다니는 사람도 많다”면서 “교수를 그만두고 개원의 길을 택한 분들의 수입이 더 많지도 않은 것으로 미루어 보아 별 영향이 없다고 사료된다”고 피력했다.

특히, 보철학회는 “개원 10년이면 보철과·교정과 전문의라 할 수 있다”는 가정도 강하게 일축했다.

이 회장은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학문의 변화도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새로운 지식을 배운 젊은 전문의와 10년 전에 배운 지식으로 혹은 연수회 등에서 배운 지식으로 보철, 교정 치료를 행해 전문의와 같다고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며 “전문의는 진료 행위뿐만 아니라 연구논문을 틈틈이 읽고 새로운 논문을 작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 신학문을 언제 어디서나 섭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보철학회는 ▲더 이상 감축은 학부 수업 지장 초래 ▲수요가 많은 곳에 공급을 많이 해야 하는 것이 국민을 위하는 길 등을 반대 이유로 밝히고, “특정 전공의를 감축하는 것은 원칙과 근거에도 맞지 않는 부당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보철학회는 “전공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관련분야 종사자들의 어려움을 이해해주길 바란다”면서 “전문의 제도에 매달리기보다 대형 임플란트 전문병원의 덤핑, 치과대학 정원감축, 의료보험 수가 인상, 틀니 및 보철진료의 건강보험 대책 등에 힘을 결집시켜 주길 바란다”고 치협에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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