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이 싫어질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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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이 싫어질 때도 있다
  • 문세기
  • 승인 2002.07.06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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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이 좋다

 

어느 영화였던가 제목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사춘기 소녀가 주인공인 영화가 있었다. 세상에 대한 불만이 가득한 그녀의 취미는 장난전화 걸기. 20초 안에 다른 사람을 기분나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위 사람들이나 사회에 대한 반감, 혹은 열등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생각이 행동으로 옮겨져서 영화의 10대 소녀처럼 장난전화 걸기 정도로 나타난다면 큰 문제가 아니겠지만 반사회적인 행동이 불특정 다수에게 행해진다면 그것도 아주 쉽게 행해진다면 그건 큰 문제다. 그런데 인터넷의 발전 덕분에 이런 일들이 요즘 주위에서 너무나 많이 발생하고 있다.
몇가지 대표적 사례를 알아보자.

꼬마 댓글의 문제
‘꼬마 댓글’이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인터넷 게시판에서 게시물에 대한 의견을 게시물 끝에 간단히 쓸 수 있는 기능으로 최근 여러 게시판에서 채용되고 있다. 신문사이트의 경우에도 기사에 대한 의견을 달 수 있도록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문제는 이런 기능은 편리하고 신속하지만 댓글의 수준은 누구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런 기능이 채용된 모 신문사이트의 경우 정치기사를 중심으로 많은 의견이 올라오지만 많은 경우 욕설이나 근거없는 비방으로 가득 채워져서 기사의 아랫쪽으로는 스크롤 바를 내리기 싫어지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또한 다른 코뮤니티 사이트의 경우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거나 틀렸다고 생각되는 게시물의 경우엔 어김없이 인신공격적인 댓글을 다는 일부 회원들 때문에 댓글 기능의 제한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퍼온’ 글의 문제
게시판에 자주 드나드는 독자라면 ‘퍼옴’이라고 꼭지가 붙은 게시물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원저자의 동의 없이 옮겨왔다는 점도 문제지만 이러한 ‘퍼온’ 글들이 많아지면서 애초에 잘못된 정보가 널리 퍼져서 사람들을 허탈하게 만들거나 의도적으로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는 목적이 있었던 경우도 있었다.
전자는 최근까지 잊을만 하면 다시 올라왔던 동계올림픽 김동성의 쇼트트랙 판정과 관련한 투표를 한다는 게시물이 대표적인데 처음에 영문을 오역하는 바람에 생겨났던 해프닝이다. 후자의 경우 폭행사건과 관련해 가해자가 의도적으로 사실을 왜곡해 올린 게시물이 인터넷을 통해 널리 퍼져서 피해자가 이중으로 피해를 입는 사건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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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년 2007-12-20 22:59:33
2007 정해년 한해 마무리 잘하시고

다가오는 2008년 모두 건강하시고 복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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