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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암울해진 시국! 건치 재결집 필요”[인터뷰]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울산지부 안재현 신임회장
강민홍 기자 | 승인 2009.11.26 23:26


   
 
   
 
“지난 10년의 편안한 시국은 끝났고, 다시 암울한 정국에 들어섰다. 더 이상 편안하게 개인적 안위만 만끽하고 있을 수가 없어 출마를 결심했다.”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울산지부(이하 울산건치) 안재현 9대 신임회장이 밝힌 출사표다.

올해 故 김대중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직후 현 MB정권을 반민주․반인권․반통일 정권으로 규정하고, “행동하지 않은 양심은 죽은 것”이라며 범진보 진영이 다시 역량을 집결하길 호소했다.

그러나 80년대 군사독재의 폭압에 맞서 한국사회 민주화를 이루겠다는 집념으로 진료실에서 거리로 뛰어나갔던, 그리고 건치를 조직했던 치과계의 양심들은, MB와 한나라당이 규정한 ‘잃어버린 10년’ 기간 다시 진료실과 개인적 삶으로 돌아갔지만, 다시 복귀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아니, 건치가 ‘잠들어 있는 양심’을 다시 깨워주길 바라며 때를 기다리고 있는 지도 모른다. 그래서 울산건치에서는 ‘잠들어 있는 양심’을 깨우기 위해 안재현 원장이 깃발을 들었다.

안재현 신임회장은 “울산건치가 11년차에 접어드는데, 지난 10년간은 별 일이 없어 관심이 많이 떨어졌다”면서 “그러나 MB정권이 들어선 현 시국에서는 해야 할 일이 너무 많고, 때문에 다시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보건의료계 현안’과 관련 안 회장은 “의료계 최대 현안인 영리법인 허용 등 의료상업화 문제에 대해 치협 이수구 협회장 등은 겉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이번 기획재정부의 복수 의료기관 허용 등 시장화 추진에 소극적 태도로 일관하는 등 눈치보기에만 급급한 상황”이라고 건치의 보다 적극적인 대응의 필요성을 밝혔다.

또한 안 회장은 “건치는 운동조직일 필요가 없다. 최소 전문가주의를 제대로 실현하는 집단이 되면 된다”면서 “건치는 국민 구강건강, 건강한 사회,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지향하고 그에 걸맞는 실천을 하는 진정 전문가주의를 실현하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안 회장은 “이주노동자 진료소를 더욱 활성화하고, 공부방 진료를 아동청소년주치의사업으로 확대·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또한 박태근 2대 회장을 중심으로 전임 회장단 모임을 결성해 활동이 뜸한 회원들이 다시 일선에서 뛸 수 있게끔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래는 안재현 신임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축하드린다.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지난 10년의 편안한 시국은 끝났고, 다시 암울한 정국에 들어섰다. 더 이상 편안하게 개인적 안위만 만끽하고 있을 수가 없어 출마를 결심했다.

울산건치가 올해로 11년차에 접어든다. 지난 10년간은 별 일이 없어 관심이 많이 떨어진 측면이 있다. 그러나 MB정권이 들어선 현 시국에서는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 졌다. 때문에 다시 역량을 모아야 하고, 울산건치도 재정비가 필요하다.

향후 2년간 울산건치의 역량을 재결집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


공약으로 이주노동자 진료 활성화를 다짐했다.

지금까지 이주노동자 진료사업은 팀체제로 운영돼 왔다. 그러나 진료사업 활성화를 위해 별도의 위원회를 구성할 생각이다.

이미 내과 진료도 시작됐고, 건치 회원뿐 아니라 치위생과 교수 및 학생, 보건소 관계자, 사회복지학과 학생 등 진료활동에 참여하는 봉사자가 꽤 많은데, 지금까지는 봉사활동만 함께 했지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보다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은 없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자주 평가회를 갖는 등 향후 진료활동의 체계화 및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댈 생각이다.

또한 작년부터 보철진료를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너무 중구난방 식으로 이뤄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앞으로는 선정위원을 구성해 꼭 보철진료가 필요한 이주노동자에게만 행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아울러 올해 6백여 명의 이주노동자가 진료를 받을 정도로 울산지역 이주노동자들에게는 진료센터가 많이 알려졌지만, 아직 모르는 분들을 위해 적극 홍보를 해나갈 생각이다.


틔움과 키움사업을 본격화 하겠다고 했는데

울산시는 동구를 비롯해 각 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매우 협조적이다. 지금까지는 동구보건소를 중심으로 일부 공부방을 회원치과와 연계해 진료를 해주는 식이었다.

즉, 예진은 보건소에서 하고, 정작 진료가 필요한 아이들만 회원치과에 보내주는 식으로 사업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현재 건치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틔움과 키움 사업은 회원치과와 공부방이 직접 연계를 맺고 단순히 치료가 필요한 아이에 대한 진료만이 아니라 그 공부방에 속해 있는 모든 아동의 구강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자는 것, 즉 아동청소년주치의 사업을 하자는 것이다.

때문에 내년에는 틔움과 키움 사업을 위한 별도의 위원회를 구성해 지금까지 해왔던 공부방 진료를 아동청소년 주치의 사업으로 확대 개편하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다. 지금까지 공부방 진료를 3년 정도 지속적으로 해왔으나, 그리 어렵진 않을 거라 생각한다.

또한 동구지역과 타 구 몇 개 공부방에 한정됐던 것을 울산에 존재하는 공부방 40개 전체로 확대하기 위한 노력도 할 것이다. 참고로 틔움과 키움 사업 위원장은 김병재 회원이 결의를 한 상태다.

전임회장단 모임도 가동할 계획인데?
내가 9대 회장이 됐으니, 역대 회장단이 8명 있다. 오늘 총회에 4분의 역대 회장만 오고, 4대 이채택, 5대 강동한, 6대 최형림, 7대 변영호 회장은 불참했다.

뭐 활동을 아예 안하는 것은 아니지만, 예전처럼 왕성하게 울산건치에 임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역대 회장을 역임했다는 핑계로 이제는 좀 쉬겠다는 자세는 용납이 안된다. 지금 시국이 어떤 시국인가?

현 시기 울산건치에 요구되는 시대적 사명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역대 회장단의 막강한 후원과 지지가 뒷받침돼야 한다.

다행히 2대 회장을 역임했던 박태근 회원이 전임회장단 모임을 주도해 주기로 했다.


내년에는 지자체 선거가 있다. 특별히 준비하고 있는 게 있나?

어느 선까지 개입할지는 보다 고민이 필요하다. 울산지역은 제대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진보세력의 층이 약한 반면, 다양한 분파들이 강한 입김을 갖고 있다.

때문에 건치에서는 중립적인 입장에서 후보 단일화 등 각 분파간 갈등을 중재하는 방향으로 역할을 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지막 향후 2년간 울산건치 운영은 어떻게?

매달 운영위원회를 하는데, 내 임기동안은 운영위가 논의하고 토론하는 자리가 아니라, 회원간 끈끈한 유대를 만드는 자리로 만들 생각이다.

홈페이지를 통한 커뮤니티 강화를 바탕으로 각종 사업 실무와 토론 등은 인터넷을 통해 상시적으로 하고, 운영위는 결정만 내리는 자리로 만들겠다.

마지막으로 건치는 운동조직일 필요가 없다는 게 개인적 생각이다. 최소 전문가주의를 제대로 실현하는 집단이 되면 된다.

울산건치가 국민 구강건강, 건강한 사회,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지향하고 그에 걸맞는 실천을 하는 진정 전문가주의를 실현하는 조직으로 거듭나게끔 향후 2년간 최선을 다 하겠다.

 

강민홍 기자  rjunsa@gunch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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