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치정회가 있을 이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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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치정회가 있을 이유 있나?”
  • 이인문 기자
  • 승인 2004.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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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정회 역할 변화’ 토론회 앞두고 ‘논란’ 가중


한국치정회(회장 신영순, 이하 치정회)가 오는 21일 ‘치과계의 미래를 위한 치정회의 역할 변화’를 주제로 한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새롭게 거듭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토론회를 앞두고 ‘위상’에 대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성남의 K 원장은 “정책개발이나 치과의사 정치인 지원 같은 활동은 치협의 공식 라인을 통해서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며 “굳이 치정회를 따로 둘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새롭게 거듭나기 위해 개선책을 논하는 시점에서 ‘존폐’를 논하기 보다는 발전적인 활동방향을 제시해줘야 한다”는 입장도 거론되고 있다.
안양의 J원장은 “최근 정부가 로비법을 제정해 합법적인 로비스트를 두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얼마든지 투명하고 개혁적인 치정회의 상을 그릴 수도 있다”며, “모든 지 치협에서 소화할 수 있다는 원칙적인 형식논리만 가지고 치정회를 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실제 치협에서 힘있게 소화하지 못하는 구강보건정책 개발을 위해 한국구강보건의료연구원(원장 이재현)을 따로 두고 있는 것도 후자에 힘을 실어준다.
그러나 신영순 신임 회장이 밝히고 있는 것처럼 ‘미래를 위한 정책개발’ 등을 치정회의 변화된 역할로 상정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건치 배강원 공동대표는 “치정회 측의 토론회 패널 초청 요구에 책임있는 대표를 파견해 치정회 당연 가입과 회비 납부, 활동 내용 및 재정의 비공개 등의 잘못된 관행을 지적하고 변화를 촉구할 생각”이라며, 그러나 “내부에서도 이견이 있어, 공식적인 입장 마련을 위해 한 두차례의 내부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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