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비밀내부문서에서 이라크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정보가 조작됐다는 사실이 밝혀지는 등 한국군 추가파병의 명분이 희박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막기 위한 의료인들의 목소리도 높아가고 있다.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이하 건치) 정성훈 공동대표와 김의동 연대사업국장 등 치과의사를 포함한 보건의료인들은 지난달 3일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라크 파병 철회를 촉구해 나선 것을 시작으로, 정부종합청사 앞 1인 시위와 국민청원서명운동 및 모금운동을 벌였다. 건치는 지난달 15일까지 회원 치과 환자들을 대상으로 200여 명의 파병반대 서명과 100여 만원을 모금해 파병반대국민행동에 접수시켰으며, 시기시기적으로 벌어지는 파병반대 투쟁에 적극 동참키로 했다.

한편, 지난달 3일 기자회견에서 보건의료인들은 “노무현 대통령이 파병을 강행한다면 이는 헌법이 밝히고 있는 국민의 복리를 증진시켜야 할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며 “끝끝내 파병을 고집할 시 노무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할 것”임을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