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에서의 치과위생사 역할 깨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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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에서의 치과위생사 역할 깨달아"
  • 송보미
  • 승인 2010.02.1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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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교육 참관기]연세 원주의과대학 치위생학과 3학년 송보미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고 할 수 있는 2주간의 특성화 실습이 이제 모두 끝났습니다.

처음 특성화실습기관을 선택할 때 대학원도 많이 있었고 기업도 있었고 치위협, 장애인 시설도 있었지만 저는 건강한 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가 가장 눈에 띄었습니다.

작년 선배들의 특성화 실습 보고회 때에도 인상 깊게 들었던 기억도 있었고 예전에 친한 선배에게 건치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건치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했고 건치가 어떤 단체인지, 건치에서 치위생사로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제가 기대했던 것만큼 아니, 훨씬 더 좋은 경험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보통 다른 곳의 특성화 실습은 한 곳에 가서 계속 똑같은 일만 한다고 들었는데 건치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고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여러 가지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처음 포럼에서 강연을 들을 때에는 사실 3일 동안 계속 앉아서 강연을 들으려니 엉덩이도 너무 아프고 점심 먹고 바로 어려운 강연을 들을 때에는 너무 졸려서 힘들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학교에서는 들을 수 없는, 하지만 우리가 꼭 알아야 하는 우리의 삶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강연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여러 강연 중에서 하종강 선생님의 강연과 한겨레 21기자 분들의 강연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하종강 선생님의 강연은 노동운동에 익숙하지 않아 자칫 잘못하면 거부감이 들 수 있는 친구들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가고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강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으로 남서울치과 견학이 기억에 남는데 처음에 건치적인 임상을 보여주신다고 해서 건치적인 임상이 보통 임상과 무엇이 다를까, 어차피 다 똑같은 임상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직접 가서 보니 일단 치과의 이념에서부터 차이가 있었습니다. 보통의 이윤추구를 위한 치과가 아니라 정말 환자를 위하고 치아 하나하나를 소중히 여기고 모든 사람의 행복과 평화를 위해 진료하시는 원장님과 치과위생사 선생님들에게 감동받게 되었습니다.

사실 2학기동안 실습을 하면서 저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도 많이 회의를 느꼈을 것입니다. 임상에서의 치과위생사의 위치나 역할이 기대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부분이 있었고 그동안 힘들게 공부할 필요가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남서울치과에서는 환자의 유지관리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치과위생사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했고 실제로 그곳에 계신 치과위생사 선생님들도 굉장히 자부심을 느끼면서 일하고 계셨습니다. 사실 치과위생사라는 직업이 이직률이 굉장히 높은데 그곳에 계신 치위생사 선생님들은 6년, 8년째 그 치과에서 일하고 계신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도 지역아동센터에서의 교육, 안산 평화의 집, 여러 회의들을 경험하면서 치위생학과의 자긍심을 느끼게 되었고 우리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특성화실습을 계기로 평소에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서도 한번 씩 생각해 보게 되었고 여러 간사님들과 치과의사 선생님들을 만나게 된 것도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송보미(연세 원주의과대 치위생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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