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의 페루 여행기] 미라플로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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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의 페루 여행기] 미라플로레스
  • 박종순
  • 승인 2004.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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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마스 광장이 중심인 구시가지를 쎈뜨로(centro)라 하는데 그곳 건물들이 역사적인 건물들이 많은 반면 미라플로레스는 바닷가와 접해있는 신시가지이다. 이름에서부터 왠지 낭만적일 것 같지만 실제로 그렇지는 않았다. 바다의 색도 하늘빛도 모두 무거운 잿빛으로 뿌옇게 안개가 잔뜩 낀 느낌은 상쾌하지가 않았다. 흙더미가 무너져 내릴 듯한 벼랑도 기괴한 느낌만 줄뿐 멋진 바닷가 풍경은 아니었다.

하지만 먼 태평양을 건너 온 파도들이 들이치는 바다도 볼 수 있고 센트랄 공원과 케네디 공원이며 거대한 남녀의 키스 조각상이 있는 사랑공원 등 작은 공원이 많아 한가한 시간을 보내기는 좋았다. 특히 사랑공원에는 그 이름답게 항상 바다를 바라보며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이 많았으며 바다에서 파도타기를 즐기기도 하고 바닷바람을 이용해 패러글라이딩을 하기도 하며 여러 가지 레포츠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었다.

미리부터 가고 싶은 곳은 아니었지만 우리가 예상했던 코스에서 월요일 휴관하는 박물관이 있어서 남는 시간을 보낸 곳이었다.

▲ 어느 사제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비관하며 뛰어내렸다는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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