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의 대학이나 대부분의 학교가 약 2주 동안 교통문제 및 올림픽 구경을 하거나 자원봉사자로 참가할 수 있도록 휴교를 하였으며 거의 매일 같이 시내 중심가는 차량 통행이 금지된 지역에는 인산인해로 모여 “Go CANADA Go!”를 외치는 모습이 자연스러워 보였다.
지난 두 번의 올림픽에서 단 한 개의 금메달도 따지 못한 캐나다가 이번에는 금메달 13개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을 이번에 땄다.
특히 폐막식 날에 열린 캐나다의 동계스포츠의 국기라고 하는 ‘아이스하키’ 게임에서 연장전에서 미국을 누르고 우승하여 금메달을 딸 때의 캐나다 사람들이 더욱 즐거워하는 것을 느꼈으며, 자연스럽게 국민 국제올림픽경기를 모두가 즐기는 여유 우리도 배울만한 덕목이 아닌가 싶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 선수를 비롯하여 우리나라가 많은 메달을 획득하여 이곳 캐나다 사람들도 한국을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선전한 두 나라 중의 하나로 꼽으면서 칭찬을 많이 하며,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좋아진 것 같았다.
이 곳에 온 지 벌써 한달이 지났다. 짧은 기간이나마 이곳 밴쿠버 UBC 치과대학 노인치과연구센터(ELDERS)에 근무하면서 살펴본 UBC 치대의 대학원 교육 및 전문의 교육과정을 소개하고자 한다.
원래 UBC 치대는 오랫동안 학부교육 위주의 치과대학이었었다, 캐나다에서는 토론토대학에는 모든 임상과의 전문의 과정이 있고, 모든 임상과와 기초과목에 석사, 박사 과정이 개설되어 있는 대학이며, 그리고 캐나다의 11개 치과대학이 대학에 따라 과목별로 몇 개의 전문의 과정이 개설돼 있었다.
그래서 UBC 치대는 주로 연구를 중심으로 하는 석사, 박사과정의 대학원이 운영돼 왔었다. 즉 기초학문과 임상분야에 석사 박사 과정이 개설돼 있었다. 그리고 임상수련을 위한 전문의 과정은 보존과와 치주과 2개 과만 개설돼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보존과, 교정과, 소아치과, 치주과, 보철과 5개 과는 3년 과정의 미국/캐나다 전문의와 UBC 석사학위를 같이 딸 수 있는 과정이 개설되어 있으며, 교정과, 소아치과, 보철과 3개 과는 석사과정 이수자가 지원할 수 있는 3년 과정의 미국/캐나다 전문의와 UBC 박사학위를 같이 딸 수 있는 박사과정이 개설돼 있다,
우리나라 젊은 치과의사들이 지원해도 좋을 것 같다. 이와 같이 캐나다도 치과의사 전문의 수련병원과 수련과목이 대폭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위에서 설명한 봐와 같이 이러한 치과의사의 전문화 추세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보아도 좋겠다.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도 치과대학 졸업생이 50-60%가 전문의 수련과정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도 국제 경쟁력을 갖추고 나라간의 경계가 점점 낮아지는 시대에 맞추어 지금이라도 우리나라의 치과의사전문의제도에 경과규정을 두어 많은 사람이 전문의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앞으로 우리나라 치과계를 이끌어 나갈 젊은 치과의사들이 더 많이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신상완(고려대학교 임상치의학대학원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