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회 건설 ‘당위성’ 만으론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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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회 건설 ‘당위성’ 만으론 부족하다”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0.03.1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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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건치 광전지부 오민제 동부지회장(여수 모아치과)

동부지회 설립 계기는?
처음에는 여수와 순천, 광양 지역 회원들도 광주로 가서 함께 모임을 진행했었다. 그러나 90년대에 들어서면서, ‘고로쇠 물 먹기 부부모임’ 등 동부지역에서 일부 모임이 진행되면서 분리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특히, 수돗물불소농도조정사업(이하 수불사업) 시행 추진, 여천지역 나환자촌인 애양원 무료치과진료사업, 동부지역 개원의들을 위한 학술 공개강좌 등 동부지역만의 독립적인 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별도의 지회 건설을 추진하게 됐고, 1995년 창립하게 됐다.

역사를 간단히 설명한다면?
초대회장은 이충섭 회원(순천사랑치과)이 역임했고, 백형모 회원(순천 백형모치과)이 2대, 오창주 회원(여수 모아치과)이 3대, 최철용 회원(순천 미르치과병원)이 4대 회장을 역임했다.

또한 이재순 회원(순천 미르치과병원)이 5대, 윤용식 회원((여수 희망부부치과)이 6대, 정형태 회원(여수 모아치과)이 7대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내가 회장직을 맡아 올해 말까지 수행할 계획이다.

주로 어떤 활동들을 해 왔는가?
가장 대표적으로는 역시 ‘여수·순천시 수불사업 시행’ 추진활동이다. 당시는 정말 수불사업 시행을 위해 정형외과 모 원장 등 환경운동단체 일부 반대론자들과 격론을 벌이는 등 치열하게 활동을 했다.

결론적으로 순천시는 수불사업 시행이 좌절됐지만, 여수시에서는 1개의 정수장에서 수불사업을 시행시키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당시 우리 동부지회를 위해 타 지에서 직접 찾아와 도움을 아끼지 않으신 부산 치대 김진범 교수님과 한양여대 김광수 교수님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이 밖에도 ▲나환자촌 애양원 무료진료사업 ▲영·호남 무료틀니사업 ▲체육대회 등 광주전남지부와 연계사업 ▲지역 개원의를 위한 공개학술강좌 등의 활동을 활발히 진행해 왔다.

현재는 20여 명의 회원이 매월 월례회 모임을 갖는 형식으로 회원간 친목을 다지고 있다.

약간 정체돼 있다는 느낌도 든다.

이 지역은 건치 뿐 아니라 지역치과의사회 자체가 정체돼 있다. 더 이상 개원할 때가 마땅치 않아 신규 치과 개원이 거의 없는 것이다.

때문에 건치도 신입회원이 수년째 들어오지 않고, 기존 멤버로만 모임이 진행돼 오다보니 약간 정체된 느낌도 있다.

또한 지난 10년간 사회적으로도 편안한 시국이 돼 커다란 이슈가 없다보니 매너리즘에 빠진 측면도 있는 것같다.

새로운 회원의 영입이 없어 내가 회장으로서는 마지막 기수이다. 내 밑으로는 김용주, 주동옥 2명의 회원이 있는데, 모두 실무에 전념해야 할 분들이다. 회장을 다시 윗 선배가 맡는 등 전체 회원이 활동에 임할 수 있는 새로운 체계를 만들 계획이다.

올해 틔움과 키움 사업을 중점사업으로 삼았는데…
동부지회에서도 틔움과 키움 사업은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광전지부가 진행한 폐금사업에 작년부터 6~7명의 회원이 동참해 왔다. 때문에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기금 확보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또한 이미 몇 개 회원치과에서는 저소득층 아동과 자매결연을 맺어 치과진료를 해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회 차원에서 사업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시스템만 잘 만들면 회 활성화의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현재 중앙건치와 일부 타 지부에서 ‘지회 건설’을 추진할 계획인데, 경험담이나 조언을 해준다면?
친목모임이라도 ‘연계성 확보’가 중요하다. 당위성 만으론 부족하다. 또한 어떤 모임이든 회원간 매개를 해줄 수 있는 이슈가 필요하다.

‘해야 한다’는 당위성으로 밀어붙이기 보단, 모임을 통해 친목을 도모하는 것이 우선이고, 이후 정책이든 무엇이든 ‘이슈’를 가지고 만들어 가야 한다.

덧붙여 가족단위의 모임 등 가벼운 성격으로 풀어나갈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 굳이 정책 같은 무거운 것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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