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꼼한 진료기록부 작성이 '분쟁' 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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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한 진료기록부 작성이 '분쟁' 방지
  • 박은아 기자
  • 승인 2010.03.18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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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치과진료기록부 작성 예시집 발간 예정…7개 과목별 작성 예시법 수록

 

의료행위를 하는 치과의사가 진료기록부를 상세하게 작성하는 것은 의료법에 의한 고유 업무이자 의무사항으로, 건강보험상 누락 청구를 방지하고 과잉청구의 시비를 불식시킬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치과의사들이 이런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음에도 바쁜 진료 스케줄로 인해 진료기록부를 세세하게 기재하는 일을 소홀히 여김에 따라 이로 인한 크고 작은 분란들이 종종 발생하고 한다.

▲ 좌측부터 우종윤 부회장, 이석초 TF 위원장
이와 관련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이수구 이하 치협)는 진료기록부를 제대로 작성하지 않아 발생하는 분란을 최소화하고 회원들에게 올바른 작성 가이드를 제공하기 위해 '치과 진료기록부 작성 예시집'을 늦어도 내달 중 발간할 예정이다.

치협은 작년 4월 제58차 대의원총회에서 제주지부가 '건강보험 청구나 비보험 진료시 진료기록을 사례별로 제시하는 소책자를 발간해 줄 것'을 요청한 이후 같은 해 7월 23일 보험위원회 산하 치과진료기록부 작성 예시집 발간을 위한 TF(위원장 이석초 이하 TF)를 구성했으며 지금까지 9차례에 걸친 논의를 통해 일단 예시집(초안)은 마련한 상태다.

예시집(초안)을 보면 치과진료기록부의 중요성 및 기재사항, 주의사항 등이 담겨 있으며 전문과목 및 보험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TF위원들이 작성한 각 과목별 진료기록부 작성 예시가 수록돼 있다.

과목별 진료기록부의 경우 구강악안면방사선·안면통증구강내과·소아치과·구강악안면외과·보존과·치주과·보철과 등 7개 분야로 나눠 실제 진료기록부와 함께 각 항목마다 말풍선을 달아 기재시 유의사항을 자세히 서술하고 있디.

이석초 TF 위원장은 "진료기록부 작성법은 출신 학교나 개별 치과의사의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모범 답안'을 만들 수는 없다"며 "다만 최선의 진료를 다하고 이를 정확히 기록해 추후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필수 기재사항 및 작성 예시법을 마련했으니 실제 진료시 참고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치협은 지난 17일 오후 7시 '(건강보험 청구와 의료분쟁 방지를 위한) 치과 진료기록부 작성 예시집(초안) 발간 심포지움'을 개최하고, 초안의 세부내용을 최종 점검했다.

이날 심포지움에는 우종윤 보험담당부회장과 이석초 TF 위원장, 김남윤 TF 편집위원장을 비롯한 TF 위원, 보험위원회 위원, 각 지부 보험담당이사 등이 참석했으며 치협 고문변호사인 양승욱 변호사와 대한치과보험학회 양정강 회장 역시 자리를 함께 했다.

심포지움에서는 김남윤 TF 편집위원장을 비롯한 각 TF 위원들이 예시집(초안)에 담긴 분야별 치과진료기록부 작성 사례를 발표하고 수정할 부분 및 추가할 내용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우종윤 부회장은 "임상의마다 진료방식에 차이가 있고 건강보험 관련 정책 및 제도는 지속적으로 변화하므로 본 사례집은 절대적인 표준이라기 보다는 최소한의 참고자료로서 기능한다"며 "번거롭더라도 예시집을 참고해 꼼꼼하게 진료기록부를 작성하는 습관을 들이고 향후 어떤 불이익도 받는 경우가 없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치협은 이번 심포지움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수정·보완작업을 거쳐 늦어도 오는 4월 대의원총회 전까지는 치과 진료기록부 작성 예시집 최종본을 발간할 예정이며 치협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이번 예시집 파일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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