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책이 바뀌었다고 달라질 건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해온 구강보건 사업 노하우를 현장에서 잘 녹여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선임연구원에서 부연구위원으로 승격된 구강보건사업지원단(단장 권호근 이하 지원단) 조은별 부연구위원이 지난 5일 공식적인 임기를 시작했다.
그녀는 "2005년 건강증진기금이 늘어나면서 정부가 해당 기금을 얼마나 국민에게 돌려줄 수 있을지 고민한 끝에 지원단이 설립됐다"며 "그 당시 모집 공고를 보고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에 지원하게 됐는데 이렇게 오랫동안 꾸준히 자리를 지키고 있을지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며 소회를 밝혔다.
구강보건사업 예산 삭감 암초…지역 실무자 한숨 늘어
하지만 현재 올해 들어서만 어린이 충치예방 사업비 약 27억 원이 전액 삭감되는 등 구강보건 관련 예산이 넉넉지 않기에 구보단 사업 및 지역 구강보건 사업 추진 상황이 그리 긍정적이지는 않은 게 사실이다.
이에 대해 조은별 부연구위원은 "예산이 삭감돼 줄어든 사업만큼 신규사업을 발굴해 이를 전환시키는 것이 지원단과 정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지역에서는 구강보건 관련 예산이 삭감되면 구강보건 담당자가 해당 사업을 하지 못하고 다른 업무에 배치되는 등 지역에서의 어려움이 더 큰 게 문제"라고 우려를 표현했다.
그녀는 "실제로 지역에서 예산 등의 문제로 애로점을 토로하고 하소연하는 전화가 굉장히 자주 온다"며 "직접 사업을 추진하는 입장에서 이들의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예산 등의 문제를 마음대로 못하는 정부의 입장도 이해되기에 중간에서 적절한 역할을 하는 일이 쉽지가 않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그녀는 되도록 실무자들의 의견을 다양하게 청취하고 그에 맞는 최선책을 찾아줌으로써 지역 실무자와 정부 사이를 조율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조은별 부연구위원은 "지원단이 정책을 입안하는 입장도 아니기에 이들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하지만 지역 실무자들도 이런 상황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그들의 하소연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말해주는 등 어려운 상황에서 서로 의지가 많이 된다"고 설명했다.
치과위생사가 가지 않은 길…후배들 위해 책임감 다져
치과위생사 출신이기도 한 그녀는 지역과 연계한 다양한 구강보건사업 현장에서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선후배 치과위생사를 꾸준히 만나면서 많은 도움을 주고받고 있다.
이런 그녀의 노력 덕(?)일지 새롭게 들어온 김근혜 선임연구원 역시 치과위생사 출신이다. 현재 구보단 상근인력은 이 둘에 불과하지만 조은별 부연구위원의 5년에 걸친 노하우와 김근혜 선임연구원의 열정을 토대로 올 한해 추진 중인 구강보건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이뤄내겠다는 포부다.
당장 5월 4일~9일 서울무역전시관컨벤션센터 SETEC에서 개최되는 2010 건강박람회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현재 갖고 있는 포부만큼 올 한해 국민구강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구강보건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내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