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정신 계승으로 '건치 가슴'도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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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정신 계승으로 '건치 가슴'도 뛴다
  • 박은아 기자
  • 승인 2010.05.17 17:0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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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치, 15~16일 대규모 방문단 조직화 망월동 묘역 참배…구묘역·신모역 돌며 민주열사 조의 표명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공동대표 이흥수 공형찬 박남용 이하 건치)가 5·18일 광주민중항쟁 30주년을 맞이해 지난 15~16일 대규모 방문단을 조직해 망월동 묘역을 방문하고 5월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굳은 결의를 다졌다.

이날 건치에서는 원로회원인 이희원·박길용 회원을 비롯해 이흥수·공형찬·박남용 대표 등 공동대표 3명, 광전지부 김기현 대표, 부경지부 이수근 대표, 울산지부 안재현 대표, 인천지부 고승석 대표 등 건치 전국 지부 대표 및 회원, 건치신문사 전민용 대표, 상근자, 회원 가족 등 약 80여명이 함께 했다.

이번 광주 방문단 규모는 건치 설립 이래 최대 방문 규모로, 건치는 이번 망월동 묘역 참배를 통해 건치의 활동을 되짚어보고 오는 6.2 지방선거를 비롯해 치과보험확대, 아동주치의제 등 치계 및 사회 전반에 걸친 현안에 대처할 수 있는 결속력을 다지는 시간이 됐다는 평가다.

방문단은 1박2일간의 일정 중 둘째날인 16일 오전 10시 망월동 묘역을 방문했으며 신묘역 입구에 마련된 참배단에서 묵념 및 헌화를 한 후 5.18 민주열사들을 기리는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이후 광전지부 김기현 대표의 인솔에 따라 신묘역과 구묘역을 차례로 돌아보며 묘역에 잠들어 있는 고인의 영정에 조의를 표했다.

광전지부 김기현 대표는 "광주에 살면 이곳을 자주 찾을 것 같지만 사실 5월 밖에 찾지 않는 건 누구나 비슷한 것 같다"며 "시대가 변하면서 5월 정신이 많이 퇴색했지만 오늘 이렇게 고인들의 영정에 마음 깊이 인사를 드림으로써 우리 맘속에 결의를 다지고 사회 만연한 복잡한 문제를 풀기 위한 원동력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좌측부터 이희원, 박길용 회원
한편 건치는 망월동 묘역 참배에 앞서 15일 일찌감치 광주를 방문했으며 인근 예촌펜션에서 여장을 풀고 오랜만에 만난 회원들 간의 회포를 푸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에는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전국 회원들이 각 지부별로 인사를 하며 소통하는 시간이 마련됐으며 인천지부 노래패의 노래공연이 진행되는 등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계속됐다.

이희원 회원은 "광주는 예로부터 맛있는 음식이 많은 예향의 도시로 유명했지만 어느 순간 아픔을 겪은 도시로 바라보게 돼 안타깝다"며 "건치가 이번 방문을 통해 우리의 정체성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가능하면 매년 광주에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길용 회원은 "망월동에 신묘역은 올해 처음으로 방문하게 됐다"며 "광주에 대해서는 미안함이 크지만 이들의 뜻을 기려 아름다운 5월을 만드는데 건치가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건치신문사 전민용 대표는 "건치가 만들어진 것도, 한국의 운동 본격화 된 것도 모두 5.18의 피로 인한 것"이라며 "건치와 우리 사회가 어떻게 하면 후퇴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지 고민하는 계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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