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반대·무상급식 찬성 후보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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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반대·무상급식 찬성 후보 지지
  • 박은아 기자
  • 승인 2010.05.1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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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치, 타 의료단체와 공동 정치선언…10대 구강보건정책 과제 제시도

 

"돈은 막고 말(言)은 풀어야 하는 선거에서 정책을 이야기하지 못하는 게 말이 되나!"

정책에 대한 논의를 통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찾아가는 선거 시기임에도 이에 대한 탄압으로 일관하고 있는 정부를 규탄하기 위해 보건의료인들이 또 다시 한자리에 모였다.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이하 건치)·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이하 건약)·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이하 인의협)·참의료실현청년한의사회(이하 청한) 등 보건의료 단체들은 오늘(18일) 오전 10시 시청 인근 레이첼 카슨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료민영화 반대·4대강사업 반대·친환경무상급식 찬성 후보자를 지지한다"며 자신들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들 단체들은 "이번 지방선거가 단순히 지역 대표자를 뽑는 정치적 절차를 넘어 이 땅의 민주주의의 미래를 좌우하는 막중하고도 시급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데 공감한다"며 "우리는 누구나 평등하고 건강할 권리를 갖고 있으며 이에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하는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특히 이들 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의료민영화 반대·4대강사업 반대·친환경무상급식 찬성 후보자 ▲한반도 평화와 남북 긴장완화와 화해·협력을 위해 노력하는 후보 ▲사회양극화 해소에 힘쓰며 취약계층을 위한 실질적 비전을 제시하는 후보를 지지할 것임을 공식화했다.

정책선거 독려할 선관위, 단속에만 열중

이날 기자회견 사회를 맡은 건치 김형성 사업국장은 "이번 6.2 지방선거를 두고 정책선거를 독려하는게 아닌 단속 위주로만 활동하는 선관위로 민주주의의 한 방식인 선거의 본래 취지가 훼손됐다"며 "더욱이 모 언론이 지난 2008년 촛불운동의 의미를 폄하한 것에 대해 그 당시 촛불운동에 동참한 보건의료인들의 입장을 표명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건치 박남용 공동대표, 건약 송미옥 대표, 인의협 김정범 대표, 청한 김일권 대표 등 단체장이 직접 참여해 각 단체들의 입장에 대해 명확히 밝혔다.

▲ 좌측부터 건약 송미옥 대표, 인의협 김정범 대표, 청한 김일권 대표, 보건연합 우석균 정책실장
건약 송미옥 대표는 "선거라 함은 우리가 원하고 필요로 하는 정책을 실현할 후보를 지지·결정해야 하는 행사임에도 정부는 정책 논의를 무시하고 차단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어떤 기준에 의해 후보를 결정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또한 인의협 김정범 대표는 "정부는 비즈니스프랜들리라는 미명 아래 국민 모두가 보편적으로 건강할 권리를 훼손하고 있다"며 "특히 건강권은 헌법에 명시된 것임에도 헌법정신을 파괴하는 의료민영화 정책을 다방면에서 추진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김 대표는 "많은 지자체 후보들이 우리 지역에 그럴듯한 영리병원을 짓겠다고 호언장담하는 등 근거 없는 개발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며 "해당 지역 유권자들이 만약 그런 후보들을 뽑는다면 그만큼 지역의 의료접근성을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건치, “구강보건 증진에 힘쓰는 후보자 지지하겠다”

▲ 건치 박남용 공동대표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보건의료단체 공동 선언에 이어 건치와 의료민영화를 반대하는 한의사, 한의대생 모임 등 각 단체별 의견이 발표됐다.

건치 박남용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가 구강건강의 소중함이 인식되고 이에 걸맞은 구체적 정책이 모색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이에 건치는 지역사회 주민의 구강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발표된 건치선언에서는 ▲수불사업 추진▲구강보건전담부서 설치 ▲보건소 구강보건인력 확충 및 구강보건센터 설치 ▲장애인구강보건진료센터 설치 ▲취약계층 및 거동불편 노인 위한 치과진료 접근성 강화 ▲아동복지센터 구강보건사업 지원 ▲보건소 구강보건사업예산 확충 ▲지역 특색에 맞는 구강보건사업 실시 ▲인두제 기초 노인 및 장애인 치과주치의제 도입 ▲바른 양치 생활화 위한 기반 조성 등을 실현할 수 있는 후보를 지지할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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