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로 인한 상처 유가족을 덮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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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로 인한 상처 유가족을 덮친다
  • 박은아 기자
  • 승인 2010.05.2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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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자살유가족지원센터 개소 및 국제심포지엄 …일본 자살 유가족 사례 통한 대안 모색

 

한국생명의전화(이사장 박종철)는 서울, 대전, 경남 지역에 자살유가족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이를 기념하는 국제 심포지움을 오는 25일 오후 2시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센터를 후원하는 보건복지부(장관 전재희 이하 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한 해 동안 인구 10만명 당 26.0명(통계청, 2009)이 자살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얻고 있다.

특히 자살자 유가족들은 사회적 낙인으로 인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살충동과 신체적·정신적 질환으로 큰 고통을 받고 있어 자살은 자살자 뿐 아니라 남은 유족에게도 치명적인 상처를 남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세계보건기구(WHO) 자살예방 지침서에는 '자살은 파급 효과를 갖고 자살한 사람과 관계가 있는 모든 사람은 상실감을 느끼게 된다'며, '한 명이 자살할 경우 그 영향을 받는 사람은 5~10명'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를 국내 상황에 적용하면 우리나라에서 자살로 심각한 영향을 받는 유가족은 매년 7만 명에서 14만 명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개최되는 국제심포지움에서는 '한·일 양국의 사례를 통해 본 자살유가족 다시 세우기의 필요성과 통합적 지원방향 모색'을 주제로 가족의 자살로 고통을 겪고 있는 한국과 일본의 자살유가족의 경험사례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또한 '라이프라인 자살유가족지원센터의 활동 방향과 과제'(생명의전화 하상훈 원장), '자살로 인한 사별 가족경험 논문발표'(전남과학대 김용분 교수), '일본 유가족 자조모임 Lifelink 사례발표'(일본 NPO Lifelink 시미즈 야스유키 대표)를 주제로 주요 발제가 진행된다.

복지부는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우리나라보다 먼저 자살문제의 심각성을 실감한 일본의 사례를 통해 자살유가족 문제에 대한 접근방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특별히 한국과 일본의 자살 유가족들의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 있어 더욱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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